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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위선의 바이러스를 주의하라”
  • 최진 기자
  • 등록 2015-10-20 09: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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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바티칸 성녀 마르타의 집 금요일 미사 강론에서 위선의 바이러스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루카 복음에 나타난 위선의 의미를 묵상하고 복음에서 나타난 예수의 가르침을 통해 위선에 빠지지 않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위선이 어둠속에서 거짓과 겉모습으로 유혹하는 바리사이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위선은 빛과 어둠을 분명하게 하지 않은 채, 매혹적인 거짓말로 다가온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위선은 거짓과 매력의 모습을 가졌다. 웃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심각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을 것처럼 행동하고, 무엇을 분명하게 말하지 않아서 독사처럼 아무도 위협하지 않는 것처럼 움직인다”고 말했다.


또한 “예수는 위선자 바리사이들이 그들 자신의 허영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들은 자기들이 중요한 사람들이고 잘 교육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남들에게 보이려고 광장을 거닐기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바리사이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했던 경고의 말씀을 묵상했다. 교황은 의사가 의료진에게 감염 바이러스의 위험을 주의시키듯이, 예수가 제자들에게 누룩처럼 작아서 감염되기 쉬운 ‘위선의 바이러스’를 주의시킨다고 보았다.


“이 위선의 누룩은 당신을 병들게 하고 죽게 할 바이러스다. 이 누룩은 여러분을 어둠으로 데려간다. 위선에 감염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의 길이다”


교황은 감염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기도이며, 바리사이의 위선적 태도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기도는 어중간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자기 자신만이 옳다고 여기는 바리사이의 위선적 태도에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교황은 “주님의 백성이 위선자가 되지 않도록, 주님의 백성이 어중간한 삶을 살지 않도록 지켜 주십시오. 우리를 매우 사랑하시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을 아는 데에서 오는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주님의 백성을 지켜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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