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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겸손하면서 종이 될 줄 아는 사랑을 해야
  • 문은경
  • 등록 2015-11-05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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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상을 떠난 주교들과 추기경들을 위해 거행한 미사에서 교황은, 자신을 내어 놓는 삶은 그리스도를 닮은 삶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세상의 관점에서 볼 때,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람은 실패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잃으면서까지 스스로 내어 놓는 삶은 그리스도를 닮은 것”이라며, “그것은 죽음을 이기고 세상에 생명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음은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우리가 끝나는 곳, 곧 ‘죽음’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한다”며 “하느님께서는 모든 모순을 스스로 짊어지셨으므로 우리는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을 믿음으로써 구원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봉사하시고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면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느님의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예수님의 파스카에서 우리는 죽음과 죽음에 대한 치유를 함께 본다”며, “이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위대한 사랑, 스스로 낮추신 겸손한 사랑, 종이 될 줄 아는 사랑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수님께서는 악을 없애셨을 뿐만 아니라 악을 선으로 바꾸셨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셨으며 실체를, 뿌리를 바꾸셨다고 말했다. 


우리가 겸손하게 봉사하는 사랑을 선택한다면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승리할 수 있고 그 사랑은 신뢰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 미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보다 저 위에 있는 것과 하느님, 이웃을 향하도록 아버지께 청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잠시 지나가는 것들과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걱정에서 해방되기 위해 주님의 파스카가 우리 삶을 충만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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