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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이웃은 누구인가?
  • 윤대원 집사
  • 등록 2015-04-21 10:55:40
  • 수정 2015-04-21 11: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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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누가복음 10장 30절~37절에는 강도 만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려고 영생을 얻는 문제에 대해 질문하는 과정에서 율법사가 ‘나의 이웃이 누구냐’ 라는 질문에 예수께서 강도 만난 사람의 이야기를 하시면서 진정한 이웃이 누구인가를 말씀 하신 것이다.


성경 말씀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 거의 죽게 된 상태로 버려져 있다는 것이다.


마침 이때 세 부류의 사람들이 강도 만난 자 곁을 지나갔는데 첫째 제사장 이었다. 제사장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는 것이다. 둘째 레위인이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는 것이다. 


셋째 어떤 사마리아인이 여행 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극진히 돌보아 주었고, 인근 주막으로 데려가 주막 주인에게 돈까지 주어 가면서 돌봐 달라고 부탁하며 부비(浮費)가 더 들면 나중에 돌아올 때 갚아 주겠다는 이야기이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 하시면서 율법사에게 다시 묻기를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율법사가 “자비를 베푼 자입니다.”라고 말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셨다는 말씀이다.


위의 말씀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는 성경 말씀이다.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강도 만난 사람의 이야기를 시간과 공간을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하면 세월호 참사 문제로 자연스레 연결되어진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사랑 하는 가족을 잃어버리고 고통과 슬픔에 잠겨 나날이 시름시름 죽어 가고 있다. 과연 누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이웃이 될 수 있겠는가?


강도 만난 자 에게 종교 지도자와 레위인은 그를 보면서도 그냥 놔두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피하여 지나갔다는 것이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종교 지도자들은 하는 행태가 별반 다름없다.


세월호 유가족들 옆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이를 의도적으로 피하면서 지나가고 있다. 잠잠해 지기를 바라고 이제 그만 가슴에 묻고 지내라고 하면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하면서 교회가 하는 것은 일부에서 설교 시간에 언급 하는 정도 일뿐...


지금의 종교 지도자들이 다른 종교는 차치하더라도 기독교의 교계 지도자들은 진정 지도자란 말인가? 단언컨대 결단코 없다 이것이 오늘날 기독교계의 현실이다.


왜냐하면 기독교계의 교단 지도자들은 과거로부터 정부에 협조 하는 등 친정부적인 성격을 뜨일 수밖에 없고 과거 독재 정권시절부터 국가조찬기도회를 빌미로 정부에 친화적인 제스처를 지금까지도 쓰고 있는 게 엄연한 사실이다.


다윗 왕이 범죄 하였을 때 나단 선지자께서 엄히 이를 지적하며 책망 하였듯이 종교의 지도자들은 선지자적인 기능과 역할을 수행 하여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기독교 교계 지도자들에게서는 이런 역할이 전혀 없다.


요즘 장안에는 모이제스 나임의 ‘권력의 종말’이 화제다.


고통의 역사 앞에 제대로 신앙 고백하지 못하는 기독교계 지도자는 필요 없다.


그들은 교회법상으로는 교계의 지도자일지 모르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할려는 다수의 평신도에게는 더 이상 지도자가 아니다. 이들이 누리는 교계의 권력과 특권을 종식 시키고 평신도 교인에게로, 현장에서 예수님의 가슴을 가지고 사역하는 교역자 에게 로 교회 권력의 수평이동이 절실한 시점이고 시대적 과제임이 어느 때 보다도 요구 되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윤대원 : 소망교회 집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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