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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돈에 얽매인 주교와 사제 보면 슬퍼”
  • 문은경
  • 등록 2015-11-10 16:25:30
  • 수정 2015-11-10 17: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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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 주교와 사제들을 사업가가 되라고 부른 것이 아니라 봉사하라고 부른 것이라며 ‘이중생활’의 유혹을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바오로는 봉사하는 종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면서 지위, 권위를 이용하거나 봉사 받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봉사 받지 않고 봉사하는 종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40년 전부터 아마존에서 선교사로 일한 사제와 30년 전부터 아프리카 병원에서 일하는 수녀를 만났다며, “이런 모습이 봉사하는 것이고 교회의 기쁨입니다. 언제나 저 너머로 가서 생명을 주는 것, 이것이 바오로가 한 봉사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봉사하고, 다른 이들을 생각하고, 교회에 봉사하는 대신 출세하려고 안달하며 돈에 얽매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주교와 사제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았습니다”라며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복음의 근본, 예수님의 부르심의 근본은 자기 자신을 잊고 봉사에 몸 바치는 것, 멈추지 않고 저 너머로 가는 것입니다”라고 교황은 말했다.


이어 “미온적이고, 자기 자신 안에 갇혀 있고 장사꾼이 된 교회는 더 이상 봉사하는 교회가 아니며,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한 교회도 아닙니다”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주님께서 바오로에게 주셨던 은총을 주십니다. 편리함을 떨쳐내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타협하지 않는 교회, 이중적인 삶의 유혹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교회가 되는 은총을 우리에게 주십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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