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0일 카리타스가 운영하는 ‘가난한 프란치스코의 식탁’이라는 행려자 식당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날 교황은 제5차 이탈리아 전국 가톨릭교회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피렌체에 방문했다.
오전에 총회를 마친 교황은 ‘가난한 프란치스코의 식탁’을 방문해 60여 명의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교황은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식권을 받고, 플라스틱 그릇에 음식을 담아서 먹었다.
식사를 하기 전 교황은 성모영보 바실리카에 방문해 병자들, 장애인들과 짧은 만남도 가졌다. 사람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삼종기도를 바친 후, ‘가난한 프란치스코의 식탁’까지 걸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렌체의 카리타스 책임자 알렉산드로 마티니는 ‘가난한 프란치스코의 식탁’을 인간적인 장소라고 표현하며, “교황의 방문은 진정으로 우리와 함께하고 나누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같은 행동은 보여지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24일 미국을 방문한 교황은 의회 지도자들과 점심을 먹는 대신 성 패트릭 성당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식사를 한 바 있다.
이 같은 교황의 행보는 교회가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주변으로 밀려난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