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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돈과 권력에 지배받으면 타락해
  • 문은경
  • 등록 2015-11-24 17:01:25
  • 수정 2015-11-24 17: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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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 교회는 ‘거룩한 뇌물’을 숭배하지 않으며 교회의 힘은 예수님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장사하던 이들을 쫓아내시며 말씀하십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라고 기록되어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라며, “마카베오 시대에 '속세의 영이 살아계신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의 자리를 차지했던 것’처럼 이런 일들은 ‘다른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성전을 더럽혔습니다. 성전은 교회의 상징입니다. 교회는 언제나 속세와 권력의 유혹을 받습니다”라며 교회가 이 타락의 길로 들어서면 그 끝은 정말 끔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교회가 주 예수님, 평화와 기쁨, 구원의 주님께 충실하기보다 돈과 권력에 지배당할 때 타락의 유혹을 받습니다. 이 일이 오늘 복음에서 일어났습니다”라며 돈과 권력에 매여서 성령을 잊은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의 모습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의롭고 착하다고 말하며 그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주님 자유의 영을 위선으로 더럽혔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예수님의 힘은 그 분의 말씀이고 증언이고 사랑이었으며, 예수님이 계신 곳에 세속적인 것이 있을 자리는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우리 모두 세속적인 것과 맞서 싸워야 하고, 날마다 교회도 세속적인 것과 맞서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언제나 예수님과 함께 해야 하고 예수님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예수님 곁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주인 곧 하느님과 재물, 하느님과 권력을 섬길 수 없다고 우리에게 말씀 하셨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강론을 마치며 교황은 세속적인 영과 단일화된 생각, 배교로 들어서지 않기 위해 고통을 겪고 죽어가는 많은 순교자들을 기억하자며, “우리를 돈과 권력에 매이게 하는, 세속적인  타락의 길로 가지 않도록 은총을 청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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