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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테러 위협보다 모기가 더 무서워
  • 문은경
  • 등록 2015-11-26 15:02:39
  • 수정 2015-11-27 11: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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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테러 위험 경고에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희망하여 아프리카 순방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25일 현지시간 4시 30분에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한 교황은 6일 간 아프리카 사목방문을 시작했다. 


공항에는 교황을 환영하는 케냐의 전통 춤과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내외와 윌리엄 루토 부통령, 존 은주에 케냐 추기경 등이 교황을 영접했다. 


교황은 이날 대통령궁을 방문해 “케냐는 젊고 활력이 있으며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가진 나라”라며, 케냐의 민주주의 경험이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도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냐 젊은이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니 그들을 보호하고 투자, 지원하여 미래를 건설하고, 조상들의 지혜와 영성적 가치가 그들의 마음과 영혼에 깃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케냐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전통을 잘 보호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환경문제를 언급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음 세대에 남겨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보호는 공정한 사회 질서와 정의 사회 구현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종교‧인종‧남녀노소를 초월해 평화와 용서와 치유, 화해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주의 사회 건설에 있어서 타인들과의 통합, 관용과 존중, 공동선 추구가 선행돼야 함을 강조하며 특히 사회 지도층이 공동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를 권고했다. 


교황은 폭력과 갈등, 테러리즘은 공포와 불신, 가난과 좌절에서 온다며, “변함없는 믿음과 정직함 그리고 위대한 영성적‧정치적 가치로 함께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테러 위협 가능성에도 아프리카 방문 기간 동안 방탄용 차량이 아닌 흰색 지프를 이용할 것이며, 주민들과의 밀착 대화를 위해 방탄조끼를 입는 것도 거절했다.


케냐로 오던 비행기 안에서 기자가 아프리카 위험 요소에 대해 우려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교황은 “나는 모기가 더 무섭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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