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자 바티칸 라디오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건의료기관 담당 특별 위원회(special Healthcare Commission, 이하 특별위원회)를 창설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발표 했다. 

특별위원회는 교회와 교회관련 기구에서 운영하는 보건-의료 단체들이 재정운영을 바로하고 창립목적, 사명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창설된다. 법령은 ‘교황의 답서’(rescript)라고 불리며 교회의 보건-의료 기구 공공법인 활동 위원회를 만들게 된다.

특별위원회에는 위원장과 보건, 부동산, 경영, 관리, 재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6명이 일하게 된다. 교회의 공공법인 보건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는 권위가 주어지며, 교회의 사회교리를 바탕으로 의료시설들이 장기간 운영될 수 있는 전략도 찾게 된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인천성모병원 투쟁에 새로운 국면 조성!’이라는 논평을 발표하고 이번 교황 직속 보건의료기관 담당 특별위원회 구성이 그동안 교황청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해온 활동의 성과로 평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9월 바티칸 원정투쟁을 통해 국제노동단체, 이탈리아 노총과 함께 인천성모병원 문제해결에 국제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성모병원 투쟁이 연내 마무리 되지 않을 시, 이탈리아 노총과 사전 준비를 거쳐 내년 초 2차 원정 투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2차 원정투쟁에서는 새로운 보건의료기관 담당 특별위원회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담당하고 있는 인류복음화성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인천교구가 소유한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 사태 관련 세부 자료를 제출하고 전면 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사태에 대해 천주교 인천교구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한 채 홍명옥 인천성모병원노조 지부장 단식투쟁 7일차, 시민사회단체 릴레이 단식농성이 89일차를 맞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설하는 특별위원회가 인천성모병원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다음은 바티칸 라디오 보도 원문이다. 

Pope Francis creates special Healthcare Commission

Pope Francis has issued a legal decree creating a new special commission to help health care organizations belonging to the Church and to Church organizations to manage their finances and stay true to their founding mission and spirit. The decree, called a “rescript”, creates the Pontifical Commission for the Activities of Public Juridical Persons of the Church in the Healthcare Sector.

The new Commission shall be composed by a President and six experts the fields of healthcare, real estate, management, business administration, and finance. It shall have power to carry out general studies to ascertain the sustainability of the healthcare systems of the juridical persons of the Church, and to prepare long-range operational sustainability strategies in keeping with the Social Doctrine of the Church.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