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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은 순례자의 길
  • 문은경
  • 등록 2015-12-28 18:37:13
  • 수정 2016-01-03 23: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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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을 맞아 가정생활을 순례에 비유하며, 이 순례의 끝은 일상 속에서 우리 경험을 통해 영성적인 열매가 맺어지도록 실천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오늘 성서 말씀에 나오는 하느님의 집으로 순례를 떠나는 두 가정처럼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신심이 깊은 장소나 성지로 순례를 떠난다며,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버지, 어머니, 자녀 모든 가족이 함께 순례를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하루의 시작과 끝에 세례식처럼 아버지, 어머니가 자녀의 이마에 십자성호를 그어주면서 축복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이것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단순한 기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족이 함께 먹을 것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더 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나누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라며, 이는 “작은 행동이지만 일상생활이라는 순례에서 가정이 해야 할 중요한 양성의 순간”이라고 전했다. 


“자비의 해에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은 용서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용서는 잘못을 이해하고 고칠 수 있는 사랑의 핵심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언제나 마음을 열고 아무것도 감추지 않을 때 아름답다며 “사랑이 있는 곳에는 이해와 용서가 함께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교황은 삼종기도를 통해 예수님, 마리아, 요셉으로 이루어진 작은 가정은 복음의 작은 학교가 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 가족 공동체를 복음의 미덕을 빛내고 사회에 선(善)을 재점화시키는 ‘가정 교회’라고 부를 수 있음을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믿음의 기쁨을 사는 가정은 서로 소통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며 사회의 누룩이 되겠지만, 하느님 현존을 향해 열리지 않은 가정은 화목을 잃고 이기심이 우위를 차지하여 기쁨의 불꽃은 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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