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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선생 혼수상태 100일, 국가폭력발생 100일.
  • 문은경
  • 등록 2016-02-22 18: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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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과 백남기 선생의 쾌유를 염원하며 시작된 도보순례 11일째인 지난 21일 백남기 선생이 쓰러진 지 100일이 되는 날로, 이날 국가폭력발생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출처=백남기대책위)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과 백남기 선생의 쾌유를 염원하며 시작된 도보순례 11일째인 지난 21일은 백남기 선생이 쓰러진 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백남기 선생이 쓰러진 후 100일 동안 선생의 쾌유를 기원하고, 현 상황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알리는 서한 전달, 경찰 살수차 헌법소원 청구, 진압과정 수사 촉구, 쾌유기원 1천배 등 책임자 처벌과 국가폭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지금까지도 책임자 처벌 뿐 아니라 사과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백남기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백남기대책위)는 대전시청 앞에서 ‘국가폭력 발생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집회 참가자를 테러리스트에 비유하고 시위진압 경찰 책임자들을 대거 승진시키고 1,000명이 넘는 집회 참가자를 수사하는데 열을 올린 반면 백남기 농민의 가족과 농민단체가 고발한 건에 대해서는 고발인 조사 외에 아무런 조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백남기 농민을 쓰러뜨린 국가폭력을 해결하지 못하면 언젠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국가폭력의 대상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반드시 늘 기억하고 계속해서 외칠 것이다. 민중이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고 이 땅의 주인이 박근혜 정부가 아니라 국민임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백남기 농민 살려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는 도보순례단. (사진출처=최민석 신부)


정현찬 백남기대책위 공동대표는 “오늘로 백남기 농민이 정권의 폭력에 의해 쓰러진 지 100일 되었는데 이 정권은 지금까지 일언반구도 없다”며 “이것은 인간으로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쌀값을 21만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며, “박정희 정권이 이 땅의 밀농사를 팔아넘기고, 그 딸인 박근혜 정권이 이 땅의 쌀을 팔아넘기는 매국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이 사건들(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은 정반대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부가 권력을 올바르게 행사하지 않아 진짜 주인인 국민들이 부당한 권력 밑에 신음하고 죽어가고 있는 것은 모두 한 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전남 보성에서 출발한 도보순례단은 27일 4차 민중총궐기에 맞춰 서울까지 천 리를 걷는다. 이들은 출정식을 통해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범국민대회에 모여 지금까지 책임도 사과도 없는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도보순례단은 22일 천안에 도착해 신부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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