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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과 종합검진협약 파기 잇따라
  • 최진
  • 등록 2016-02-25 11: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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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8월 19일 인천성모병원의 돈벌이경영을 규탄하는 보건의료노조의 결의투쟁대회가 열렸다. ⓒ 최진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23일 ‘노조와 인권을 탄압하고 이윤만을 추구하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을 종합검진기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지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인천성모병원의 설립이념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를 바라며 상호협력관계를 맺어왔지만, 천주교 인천교구가 병원운영을 맡기 시작하면서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이윤만을 극대화하기 위한 과잉·부당 진료를 진행했다며 협약을 파기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행정부원장 신부님이 부서장회의를 통해 고가의 진단장비 가동률을 일정 건수 이상 유지하라고 지시해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필요 이상의 검사를 권유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한다”며 “급기야 병원의 민주적 운영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을 탄압해, 조합원의 집단탈퇴 공작, 노조 사무실 몰래카메라 설치, 직원 구사대 조직 등 종교기관이 운영하는 병원임이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인천성모병원의 자매 병원 격인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병원 관계자 친인척의 개인정보를 동원해서 병원을 방문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진료비를 허위로 조작해 청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최근 보건복지부의 감사 결과를 인용해 국제성모병원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한국지엠지부는 “이는 단순한 비리, 비위행위를 벗어난 공적보험인 건강보험 재정을 도둑질 한 범죄 행위”라며 “이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인천지역연대의 일원이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가맹 사업장으로서 그동안 인천 성모병원과 맺어왔던 종합검진 등의 협약을 파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천 최대 제조업체 노조인 한국지엠지부는 2009년부터 인천성모병원과 종합검진 협약을 맺어왔다. 6,000여 명의 조합원과 그 가족들은 각종 검진과 치료를 인천성모병원에서 받아왔으며, 사내협력업체 직원들의 종합검진을 포함하면 매해 규모가 증가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지엠지부는 16일 ‘2016년 종합검진 대상병원 설명회’에서 인천성모병원의 참석을 저지했으며, 종합검진 대상병원에서도 완전히 제외했다. 


한국지엠지부는 “하루빨리 나쁜 병원 인천 성모병원이 설립 이념을 묵묵히 실천하는 인천지역의 참 좋은 병원으로 거듭나, 다시 상호가 함께 발전하는 길을 모색하는 협약을 맺어나가길 바란다”며 병원이 홍명옥 지부장을 포함한 인천지역 시민사회에게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인천시 중구공무원노동조합도 2일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바라며 국제성모병원과 맺은 종합건강검진 협약을 해지했다. 공무원노조는 노조탄압과 돈벌이 경영, 홍명옥 노조지부장 부당해고 등 인천성모병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인천교구 소속의 병원을 이용할 수 없다며,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종합건강검진 협약을 해지한다고 병원 측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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