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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가난한 이들을 착취하는 권력 여전해”
  • 문은경
  • 등록 2016-02-26 13:26:24
  • 수정 2016-02-26 13: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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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24일 일반알현을 통해 암브로시오 성인의 말을 인용하여 사순시기에 ‘회개’를 묵상하기에 좋은 성서구절로 열왕기 상권 21장의 말씀을 언급했다. 


열왕기 상권에서 아합왕은 재물에 대한 욕심으로 아무런 죄 없는 포도밭 주인 나봇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교황은 이것이 “권력이 가난한 이들과 노력으로 소득을 얻는 사람들을 착취하는 모습이고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인신매매와 노예 노동의 다름 아니며, 기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의 노동으로 권력자들이 더욱 부유해지는 것과 같은 것”라고 지적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지배가 아닌 타인에 대한 겸손한 봉사로 우리의 위대함이 드러난다고 말씀해주신다”며 하느님이 아합왕의 회개를 위해 예언자 엘리야를 보내셨듯이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당신의 자비가 죄와 불의를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신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자비의 희년동안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를 보여주시고, 당신의 은총과 용서의 힘으로 세상의 불의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를 함께 청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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