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와 관련, 한국천주교회를 대표해 에콰도르 주교회의 의장과 일본 후쿠오카 교구장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주교회의가 18일 밝혔다.
김 대주교는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14일과 16일 발생한 지진 피해와 관련해 일본 후쿠오카 교구장 미야하라 료지 주교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모든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부상자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복구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며 “자비의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기를 바라며,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겪고 있는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시기를 빈다”고 위로했다.
또한, 에콰도르에서 17일 발생한 지진 피해와 관련해 에콰도르 주교회의 의장 파우스토 트라베스 대주교에게도 애도의 뜻을 밝히며 모든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많은 이들의 목숨과 가정을 앗아간 끔찍한 지진 소식에 우리는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 천주교회는 에콰도르 국민이 지진의 피해를 잘 극복하기를 기도하며, 형제애를 표현할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교회의는 이와 관련해 일본과 에콰도르 교회의 피해 복구를 위한 위로 기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두 나라는 14일부터 강진이 발생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16일 태평양 해안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262명이 숨지고 2,500여 명이 부상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군 병력까지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도로가 단절되고 추가적인 산사태가 발생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구마모토 현에서도 14일 규모 6.5의 지진과 16일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44명이며 부상자 또한 천여 명 이상으로 전망된다. 또한, 첫 지진 발생 이후 16일까지 여진이 계속돼, 20만여 명의 이재민이 대피소로 피신했다.
한편 일본 후쿠오카 교구장 미야하라 료지 주교는 16일 교구민들에게 서한을 보내,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안식과 피난 중인 이재민들의 평온을 기원하며, 교구민들이 피해 주민들을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