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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대책위, 20대 국회에 국가폭력 청문회 촉구
  • 최진
  • 등록 2016-05-11 18:40:25
  • 수정 2016-05-11 18: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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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백남기 선생에 대한 국가폭력사건 국회 청문회 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출처=백남기대책위)


백남기 선생 국가폭력 사건이 발생한 지 180일을 맞아 백남기대책위원회와 야당 의원, 그리고 백 선생의 장녀 백도라지 씨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남기 선생에 대한 국가폭력사건의 국회 청문회 실시를 촉구했다. 


백남기 선생은 2015년 11월 14일에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 진압에 쓰러져 현재까지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 


백남기대책위 정현찬 공동대표는 “농사를 짓게 해달라던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로 쓰러져 정신을 잃은 지 180일이 됐다”며 “그동안 가족들과 대책위는 사건의 진실을 밝혀 책임자를 처벌해달라고 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이 정부는 한마디 말이 없고 검찰도 고발인의 진술만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하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청문회를 통해 백남기 선생 국가폭력 사건의 진실을 밝혀 책임자들을 처벌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며, 이를 통해 국가공권력이 국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억울한 일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파란만장했던 19대 국회가 저물어가고 있지만, 공권력에 의한 백남기 선생의 사건이 아무것도 진전을 이루지 못해 가슴 아프다”며 “대한민국의 선량한 국민 하나가 공권력의 물대포에 의해 쓰러졌다는 분명한 진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저러한 이유와 변명으로 진실의 문은 아직도 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대 국회 개원 협상에서 세월호 문제뿐 아니라 백남기 선생의 국가폭력 사건도 의제로 선정해 국회 초반부터 진실을 파헤치는 일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바람에 따라 야당들이 힘을 합쳐 백남기 선생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반드시 실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백남기 선생의 장녀 백도라지 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나가도록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지 않아 답답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그는 20대 국회가 국회 청문회를 통해 백남기 선생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백 씨는 “법적인 절차가 진행됐지만 6개월 동안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고 담당 검사만 세 번 바뀌었다. 세 번째 검사는 이름도 알려주지 않는다. 이런 상황은 상상해본 적이 없다”며 “이렇게 6개월이 지나가도록 정부에서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것이 너무 어이없다”고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이어 “검찰은 총궐기에 참석한 시위자들을 대상으로 1,500명에게 소환장을 보냈고 700명을 처벌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처리할 동안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안 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고 참을 수 없다”며 “20대 국회가 개원되면 청문회를 열어주셨으면 하고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 강신명 경찰청장을 꼭 법정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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