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폴란드 첫 세례 10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며, “하느님은 역사책의 한 부분으로 남기 보다는 일상에서 우리와 가까이 함께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하느님께서는 갈릴래아 가나에서 처음으로 표징을 나타내셨는데, 군중들 앞이나 정치적 사안이 아닌 ‘작은 마을’에서 ‘소박한 기적’을 일으키셨고, 젊고 평범한 가족의 결혼식에 기쁨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혼인잔치에서 물이 술로 변한 것은 우리와 함께 현존 하면서, 사람들과의 일치를 바라시는 하느님 모습을 드러내는 위대한 상징이 되었으며, 이는 “주님께서 우리와 거리를 두지 않고 우리 가까이에서 현존하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을 이었다.
교황은 미천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서 현존하신 하느님에 대해서, “권력과 독재를 하며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원치 않으시며 하늘나라 왕좌에 머무르거나 역사책의 한 부분으로 남기 보다는 우리 일상에서 함께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많은 상황에서도 우리의 손을 잡고 계신 하느님처럼, 교회도 사람들의 이웃이 되어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복음을 전해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사는 ‘검은 성모’라고 불리는 야스나 고라(Jasna Gora) 성모 성지에서 봉헌됐으며, 60여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미사에 참석했다.
한편 교황은 앞서 24일, ‘전쟁과 질병, 박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을 함께 기억하며 기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