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민들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51일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일 대전·세종·충남 지역 4개 종단 종교인들이 촛불집회에 참석해 성주군민들을 지지했다.
집회에 참석한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용태 신부는 평화는 상식적인 문제임을 강조하며 평화에 대해 말을 꺼냈다.
김 신부는 “만약 사드가 성주 만의 문제라고 한다면 평화도 성주 만의 문제가 된다”라면서 평화는 한반도의 평화,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이고 우리 모두의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해하기 쉽게 평화를 설명하던 김 신부는 “부모는 자녀가 친구와 싸우면 사이좋게 지내라고 얘기하지 칼을 사다가 쥐어주는 경우는 없다”면서 평화가 더 강력한 무기에서 온다는 말은 ‘몰상식’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또한 만약 평화가 더 강력한 무기에서 온다면, 우리는 북한의 1년 국방비보다 40배가 넘는 국방비를 쓰고 있기 때문에 이미 이 땅에는 평화가 왔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렇다면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김 신부는 우리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싸우더라도 전화를 하고 만나서 밥도 먹고 술 한 잔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결국 화해를 하게 된다면서, 이러한 화해가 개별적인 차원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한 가족이며, 더욱이 북한은 우리와 한 민족이기에 싸웠다. 칼, 대포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만나서 대화하면서 풀어가는 것이 상식이다”라고 말해 시민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 신부는 “불의한 정권과 매국노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외롭다”라며 언론과 여론으로부터 고립된 성주군민들을 위로했다. 또한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은 위로와 격려, 연대”라면서 “우리는 여러분과 남이 아니라 한 가족이다. 외로워하지 말라. 우리들이 있다”며 성주군민들을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