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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조용히 지진 피해 지역 방문해
  • 문은경
  • 등록 2016-10-05 15: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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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 오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의 아마트리체를 깜짝 방문했다. 조용히 방문하고 싶다는 교황의 뜻에 따라, 지역에 도착한 이후 교황 방문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8월 24일 이탈리아 중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6.2 강진으로 인해 주택과 학교 등 건물이 무너지고 5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교황은 임시로 마련된 학교 건물을 찾아 아이들을 만났으며, 아이들은 교황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했다.


지진 피해자들을 만난 교황은 “용기를 갖고 서로 도와야 하며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함께라면 할 수 있다”고 위로했으며, 처참하게 무너진 건물 잔해 앞에서 침묵 속에 기도를 하기도 했다. 


구조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염려에 좀 더 일찍 오지 못했다고 밝힌 교황은, 이번 방문도 리에티 교구의 도메니코 폼필리(Domenico Pompili) 주교 등 소수의 인원과만 동행했다.


지난 2일 교황은 조지아·아제르바이잔 사목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오는 기내 기자회견에서, “사제로서, 주교로서, 교황으로서 개인적으로 방문하고 싶다. 주민들에게 가까이 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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