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에 앞서 손피켓을 든 수도자들. 천주교 광주대교구 수도자들이 7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치안센터부터 충장로를 따라 남동 5·18기념성당까지 거리 행진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광주우체국 앞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수녀들. 이날 예수의까리따스 수녀회와 사랑의씨튼 수녀회 150여 명은 ‘박근혜 처벌’, ‘새누리당 해체’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수도자 거리행진’을 했다.
손피켓을 들고 성호경을 긋고 있는 사랑의씨튼 수녀회 수녀. 사회정의를 위해서 종교인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선 이것부터 이뤄내야 한다”면서 들고 있던 손피켓을 흔들었다.
묵주기도를 하면서 행진하고 있는 예수의까리따스 수녀. 이날 수도자들은 행진에 앞서 시작기도로 주모경을 바쳤고, 일부 수녀들은 행진 도중에 묵주기도를 봉헌했다.
광주 시민들 사이로 행진하는 수녀들. 이날 시국행진에 참여한 예수의까리따스 수녀는 “그리스도의 정의가 사회 정의라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의 정의가 사회로 실현될 수 있기를 바라며 행진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수녀들. 행진에 참석한 수녀들은 행진 도중 손피켓에 적힌 ‘박근혜 처벌’, ‘새누리당 해체’ 구호를 외쳤다.
남동5·18성당으로 들어오고 있는 수녀들. 이날 수도자들은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한 시간 가량 광주거리를 행진하며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촉구했다.
남동5·18성당에서 묵주기도를 하고 있는 수녀들. 이날 수녀들은 수도자 거리행진이 끝난 7시께부터 성당에서 묵주기도를 봉헌하며 시국미사를 준비했다.
손피켓을 들고 입당을 하고 있는 광주대교구 사제단. 광주대교구는 7일 오후 7시 30분부터 ‘헌법유린, 부패정권, 박근혜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시국미사를 주례하고 있는 옥현진 주교. 이날 시국미사는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다”라는 성경구절을 주제로 봉헌됐으며, 100여 명의 사제단이 공동으로 집전했다.
강론을 하고 있는 옥현진 주교. 옥현진 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우리는 모두 참담한 심정으로 시국미사를 거행하고 있다”며 “진실을 말하기보다 거짓으로 위기를 모면하면서 평화를 말하는 사람들이 만든 세상은 거짓된 세상이다”라고 지적했다.
옥 주교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안주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되며, 잘못된 구조를 불사르고 세상의 참된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명과 정신 안에서 거짓된 평화를 불사르고 참된 평화의 일꾼이 되고자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이영선 신부. 광주 정평위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진실규명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며, 비선실세 의혹이 드러나면서 나타난 친일과 독재 세력의 청산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자들에게 강복하는 사제단. 옥현진 주교는 “(마음이) 뻥 뚫린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사제들이 드릴 수 있는 것은 주님의 강복이다”라며 사제단과 함께 신자들을 강복했다.
십자가를 앞세우고 거리행진을 하는 시국미사 참가자들. 시국미사에 참석한 사제단과 신자 1000여 명은 남동성당에서 금남로까지 행진하며 “박근혜 처벌”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