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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권력과 부를 추종하면 하느님을 섬길 수 없다”
  • 끌로셰
  • 등록 2016-11-09 14:53:41
  • 수정 2016-11-09 14: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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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Radio Vatican > 11월 8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교황, “권력과 부를 추종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권력과 부에 목말라하면, 하느님을 섬길 수 없다’ 


이것은 지난 8일 저녁 성 마르타 미사에서 복음 묵상을 통해 교황이 보낸 메세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가 주님을 신실하고 바르게 섬기고자 한다면 ‘불성실’과 ‘권력을 추종하는 일’을 멀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강론을 시작했다. 


교황은 “우리는 집에서조차 ‘내가 여기 주인인가?’ 하고 말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지 않는가? 예수께서는, ‘주인은 다른 이를 섬기는 자’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고, 첫 번째가 되고자 한다면 모두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교황은 예수께서 세상의 가치를 뒤집었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렇게 권력의 추종은 주님의 종이 되는데 방해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교황은 “두 번째 장애물은 삶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불성실’이라는 개념이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 두 주인이란 하느님과 돈이며,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불성실은 단순히 죄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의미하며 돈과 하느님을 저울질하며, 양손에 ‘하느님’이라는 카드와 ‘세상’이라는 카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러한 불성실과 권력의 추종은 우리 마음의 평화를 앗아가고, 우리 마음 속에 ‘간질거리는 느낌’을 남긴 채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이렇게, 겉모습과 영예와 재산이라는 세속의 욕망에만 골몰하며, 지속적인 긴장 상태에서 살게 된다. 우리는 이렇게 주님을 섬길 수 없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청빈함을 되찾기 위해 이러한 장애물에서 해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황은 “우리는 노예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이며 우리가 하느님을 자유롭게 섬길 때 마음 속에서 깊은 평화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주님의 목소리가 ‘오라, 오라, 오라. 신실하고 바른 종이여’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된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신실한 종이 되기를 바라지만, 우리 스스로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장애물을 이겨내고 평화롭게 그 분을 섬길 수 있도록 하는 은총을 하느님께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끝으로, 우리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대신, 우리는 하느님에게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실 것을 청하고, 장애물을 걷어내고 성령을 받아들여 자유로운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는 자녀가 될 수 있도록 변화시켜주실 것을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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