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Radio Vatican >의 11월 11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프란치스코 교황, 불평등 악순환 규탄) - 편집자주
11일 발행된 이탈리아 일간지 < 라레뿌블리까 - La Repubblica >와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당선자의 움직임에서 기인할 수도 있을 여러 근심거리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교황은 우선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고, 불평등을 축소해 나가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나는 일반인 혹은 정치인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 않고, 그저 그들의 행동 방식이 가난한 이들과 소외받은 이들에게 어떤 고통을 줄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교황은 말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 다음날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했던 발언과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파롤린 국무원장은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여기서 말한 선택이란 트럼프 선거 운동의 핵심 주장인 ‘난민, 이민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문제에 매우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간지에도 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불평등 축소를 위한 비전 있는 정치
교황이 규탄한 근본적인 문제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자기 고향을 떠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직장과 월급 때문에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이 부딪히게 되는 불평등의 문제”였다. 그리고 “가난한 나라에서 오는 빈민을 맞이하기를 꺼려하는 ‘부자 나라의 빈민’들도 있다”고 교황은 지적했다.
교황은 “(이러한 불평등은)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분열의 벽을 허물고 불평등을 줄이고 자유와 권리를 증대시킬 수 있는 다리를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기적 행위와 선동을 지양할 줄 알고, ‘수준 높고, 창의적이며 훌륭한 시각을 겸비한 정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