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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국 교회에 ‘벽을 허물라’ 요구
  • 끌로셰
  • 등록 2016-11-21 12:25:38
  • 수정 2016-11-21 13: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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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Radio Vatican > 11월 16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 지난해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사목방문 중, 난민과 이민자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미국 대선 일주일 후, 미국 대주교들이 14일부터 17일까지 발티모어에서 총회를 갖는다. 미국 대주교들은 지난 화요일 새 의장으로 텍사스주 갈베스톤-휴스턴 교구의 대주교 다니엘 디나르도 추기경을 선출했다. 대주교들은 당선된 트럼프 정부에 이민자들과 난민을 위한 인간적 정책을 채택하라고 요구했다.


15일 미국 성직자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교회에 “개인과 단체들이 풍부한 관습과 경험을 서로 나누고 벽을 허물고 다리를 지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만남의 문화를 만들라”고 요구했다.


미국 순방 1년 후, 교황은 미국 교회 공동체의 역동성과 다양성에 감탄하여 미국의 이민 역사를 언급했는데, “미국은 수없이 몰려오는 이민자들을 받아주고 통합시킨 곳으로, 이들은 미국 교회의 모습을 변화시켰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히스패닉계 사람들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들은 2017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제5차 전국 히스패닉 사목 모임(Fifth National Hispanic Pastoral Encuentro)을 기념하게 된다. 이에 교황은 “이 만남은 히스패닉 공동체가 교회에 주고 있는 선물들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며, “교회 모두가 부르심을 받은 사명을 되새기고 넓혀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여느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 교회는 안전 지대에서 벗어나라는, 그리고 기독교인 간의 일치의 거름이 되고 희망의 미래를 찾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하라는 부르심을 받은 것”이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확실히 말했다. “기독교 공동체는 하나의 표식이 되어야 하며, 우리는 사회, 문화, 영적 변화와 점점 더 커져가는 편향성에 의해 고통받은 사회에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미국 주교들에게 말했다.


교황은 미국 성직자들에게 “국가의 운명에 기여하는 바를 고려하여, 특히 여러분들의 교회가 어떻게 하면 히스패닉계 사람들의 점점 더 커지는 존재감과, 선물 그리고 그들의 잠재력에 더 잘 부응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것”을 요구했다.


추후 4년 간의 사목 계획


이 전체 총회 동안, 미국 주교들은 추후 4년 간의 사목 계획을 채택했는데, 이 계획은 “예수의 자비와 만나고 즐겁게 그의 사람들과 함께하다”라는 주제와 연결되어 있다. 주교들에 따르면, 이것의 목적은 ‘세상에 예수님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러 위원회가 2017년 1월부터 함께 복음화, 가정 및 혼인, 삶과 존엄, 성소 및 교육 그리고 종교 자유 등 여러 주제에 대해 함께 일하게 될 것이다.


주교들은 또한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며 공익을 증진하고 가장 약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일할 준비가 되었다는 서한을 채택했다. 주교들은 서한에 “우리는 우리의 안전과 미국인으로서의 가치를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난민들이 인격적으로 수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 정부와 일할 준비가 되었다”라고 적었다. 또한 “새로 도착한 이들, 특히 그 중에서도 난민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의 임무는 곤경에 처한 우리 이웃을 도와야 하는 임무의 일부이다”라고 밝혔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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