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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희년을 마치며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
  • 끌로셰
  • 등록 2016-11-21 16:29:08
  • 수정 2017-12-14 15: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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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fr.Radio Vatican > 11월 20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진정한 자비의 성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 - 편집자주


▲ (사진출처=Daniel_Ibaez / CNA)


성 베드로 성당의 자비의 성문이 닫혔다. 20일 일요일로 특별 '자비의 희년'이 끝을 맺었다. 올해 2천 2백만명 이상의 순례자가 다녀간 웅장한 청동문의 폐문 예식을 거행하고 밝은 햇살이 가득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찬 예식을 주재했다.


교회가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기념하는 이 날 교황은 자비의 희년의 결실에 대해 언급하기 전 “문은 닫히지만, 진정한 자비의 문은 우리에게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고 특히 강조해서 말했다.


세상의 왕,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의 통치에 대해 묵상하라는 부르심을 받은 이런 날 복음을 통해 우리는 이 유일한 왕권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와 우리 삶 속에서 이 왕권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과연 이 사랑의 소동이 우리를 어지럽히도록 내버려둘 수 있는가? 그보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내려와 성공과 쉬운 삶을 택하도록 만드는 세상의 논리에 더 끌리고 있지 않은가? 혹은 하느님의 자비를 믿었던,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바라보던 오른쪽에 있던 강도와 같은 태도인가?


자비의 희년을 지낸 올 한 해 동안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어떤 결실을 발견할 수 있을까?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있어 올 한 해는 우리가 '중심을 되찾고, 핵심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었다.


자비의 희년은, 세상의 왕이시며 역사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진정한 모습을 바라보고 또한 교회가 환영하는 태도를 보이며 자유롭고, 충실한 태도로 사랑이넘치며, 사명감을 가질 때 만개하는 교회의 젊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재발견 하라고 믿는 이들을 불러모았다. 


마지막으로 자비는 우리에게 "우리 시대의 불안한 왕권과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권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영원하고 겸손한 왕권 속에서 우리의 나아갈 길을 찾기를 권고"해주었다.


교황은 "자비의 문은 닫혔지만, 이 문이 바로 그리스도의 열린 마음이기 때문에 믿는 이들은 진정한 자비의 문이 언제나 열려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으로 찔리신 예수의 옆구리에서, “세상이 끝날 때까지 자비, 위로 그리고 희망이 뿜어져 나올 것”이라고 교황은 말했다.


미사 마지막 삼종 기도를 드릴 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당국과 대통령, 정부, 보안 업체, 병원과 의료 담당자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비의 희년 기획을 맡겼던 새복음화촉진평의회 등, 자비의 희년의 기획과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교황은 자비의 희년을 위해 기도하고 자신의 고통을 내준 노인들과 병자들, 11월 21일 ‘봉헌 생활의 날’ 전야를 지킨 수녀들과 같이 영적인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도 역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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