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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수회 총장의 선종과 ‘바른 신심’
  • 끌로셰
  • 등록 2016-12-01 10: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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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La Croix > 11월 29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전 예수회 총장의 ‘바른 신심’)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1월 27일, 전 예수회 총장인 피터 한스 콜벤바흐(Peter-Hans Kolvenbach) 신부의 임종 소식에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하는 전보를 보냈다. 올해로 88세인 콜벤바흐 신부는 1983년부터 2008년까지 예수회를 이끌어왔다.


현 예수회 총장인 아르투로 소사 아바스칼(Arturo Sosa Abascal) 신부에게 전한 전보에서, 교황은 콜벤바흐 신부의 ‘예수님과 복음에 대한 바른 신심’에 대해 언급했으며, 교회의 이익을 위한 활동 중에 보여준 아낌없는 헌신과 섬김의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콜벤바흐 신부의 영혼에 영원한 안식을 청하고 교황 역시 콜벤바흐의 장례식 중에 영적으로 함께 할 것임을 강조했다. 콜벤바흐 신부는 11월 27일 토요일 레바논에서 영면했다.


일치를 위한 큰 열망


콜벤바흐 신부는 예수회로서는 위기에 처한 상황 속에서 1983년 총장으로 선출된 상태였다. <바티칸 라디오>에 따르면, 직전 총장이었던 페드로 아루페(Pedro Arrupe)는 당시 갑작스런 심장 질환과 당시 요한 바오로 2세가 ‘해방 신학의 과도한 마르크스적 영향력이나 일부 예수회 신부들이 교황과 거리를 두는 현상’에 대해 걱정하며 예수회를 교황청 산하로 편입시킨 상황으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그 후 1981년부터 1983년 2년 동안, 이탈리아 예수회 신부인 파올로 데자(Paolo Dezza)는 바티칸 사절로 임명을 받아, 교황과 예수회 사이의 관계를 다시 돈독히 하고자 시도했었다. 이는 일부 예수회 신부들에게는 용인하기 어려운 행보였다.


당시 교황청립 동방대학 총장이었던 콜벤바흐 신부가 총장으로 선출된 것은 ‘공정함의 시대’로의 길을 터주었다. 25년 간의 총장 임기 동안, 콜벤바흐 신부는 겸손과 일치의 열망으로 인정을 받았다.


베네딕토 16세에 의한 사임 승인


일부 언론에 따르면, 2008년 당시 80세였던 콜벤바흐 신부의 자의적 사직은 권력 혹은 봉사에 대한 영적 자유의 예시가 되었다. 콜벤바흐 신부의 사직은 결국, 베네딕토 16세의 협조 하에 2006년에 승인을 받게 되었다.


콜벤바흐 신부의 후임자인 아돌포 니콜라스(Adolfo Nicolas) 신부 역시 지난 가을 80세에 사임하겠다고 결정했으며, 이는 이러한 사임의 흐름이 실제로는 교회법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불문율이 될 것임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총회에 모인 예수회 신부들은 지난 10월 14일, 67세의 베네수엘라 신부 아르투로 소사 신부를 선출한 바 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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