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황, 바티칸 노동자들에게 성탄 인사
  • 끌로셰
  • 등록 2016-12-24 11:02:56
  • 수정 2016-12-24 11:03:55

기사수정

다음은 < NEWS.VA > 12월 22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교황, 바티칸 근무자들에게 성탄 인사 "사람과 가정을 존중하고, 그에 걸 맞는 일을 하라")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오로 6세 알현실에서 바티칸 직원들을 맞이하며 "우리는 이 아름다운 성탄에 가족으로서 축하하기 위해 다시 만났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만날 수 있는 이런 기회는 저에게 있어 아주 즐거운 순간입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먼저 주님께서 주신 모든 선물에 대해 감사를 드렸다. 이어 "선물하면 우리는 성탄에 받는 (물질적) 선물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진정한 선물을 주시는 분은 그 분, 우리 아버지이시며 그 분께서는 우리에게 예수님을 주신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선물은, 선물을 주고 받는 이런 아름다운 문화를 통해, ‘성모 마리아에게서 잉태하시어 사람이 되신 그 분의 아들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것이 드러나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교황은 ‘노동’이라는 선물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 "노동은 아주 중요한 것으로, 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가족에게도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감사를 드리면서 전세계에 있는, 일자리를 얻지 못 하거나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 하거나 죽음의 위협을 받거나 정당한 대우와 대가를 받지 못 하는 일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는 언제나 노동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각자 책임감을 가지고 노동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사람과 가정을 존중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여기 바티칸에서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할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에게 복음이 있고 우리는 반드시 사회 교리의 지침을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바티칸에 이러한 방향성에 어긋나는 일자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어떤 불법 노동도, 어떤 속임수도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님께 감사 하면서, 참석한 이들에게도 그들이 한 일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교황은 "저는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힘들 때나 가정에 우환이 있을 때나, 여러분이 각자의 일을 해나가고 그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애쓰며 행하는 모든 노력에 대해 감사 드립니다. 바티칸의 매력은, 비록 (물질적으로) 바티칸은 아주 작아 한 눈에 보일지라도 이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업무들을 고려함으로써 바티칸 전체를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각각의 업무들은 모두 중요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업무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든 서로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명령이 내려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그에 만족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당연히 명확한 여러 한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은 분명하나 각 분야에서 자기 일을 하고 결국 이 전체가 모든 분야에 이롭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는 것 역시 바른 일입니다. 여기 바티칸은 작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쉽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방식이 여러분의 헌신이나 개인적인 보상에서 무언가를 깎아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이유로 저는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 자비의 희년은 아주 특별한 한 해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바티칸 직원들 역시 자신들만의 희년을 지냈을 것이며 자신과 함께 자비의 성문을 지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주님께서는 올해 우리에게 자비가 넘치게 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자비는 자비의 희년의 종결과 함께 끝나버린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 은총은 우리 안에 머물고 있으며, 이를 우리가 일상에서 즉 가정과 일터 그리고 모든 곳에서 퍼트려야 하는 것입니다. 성탄은 우리에게 성 바오로가 말했던 것처럼, ‘하느님의 은총’이 드러났으며 모든 이들을 구원해주고 우리가 하느님과 닮지 않은, 속세의 집착들을 거부할 수 있게 단련시켜주고 ‘현세에서’ 절제와, 강직 그리고 하느님과 닮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단련시켜준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예수님 안에서 나타나며, 그 분께서는 성령의 노력으로 말미암은 육화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례 성사와 견진 성사를 통해 모두 같은 성령을 받았으며 우리는 우리 안에서 성령을 다시 일깨우면서 매일 그 분께 이 세계 속에, 이를테면 바티칸이라는 작은 세상 안에 ‘절제와, 강직 그리고 하느님과 닮은’ 모습으로 머물기를 간청해야 합니"라고 말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노동자들에게 가정의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자신의 성탄 축하 인사를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교황은 "아이들과 노인은 정말로 중요합니다"라고 외치며 "그리고 병자들을 위한 기도를 담은 인사도 보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예수님께서 오시어 우리 안에서 다시 일으키신 자비와 은총으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강복하시고 성모 마리아께서 여러분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구유를 보러 가기 전에,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