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백남기 선생 병세를 왜 청와대에 보고했나
  • 문미정
  • 등록 2017-01-03 14:37:58
  • 수정 2017-01-03 17:54:16

기사수정


▲ 지난해 11월 5일, 명동성당에서 고 백남기 선생의 장례미사를 마친 후, 운구행렬은 영결식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 최진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故 백남기 선생의 병세와 가족들 반응을 수시로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로 지냈다. 


<경향신문>은 서창석 원장이 지난해 9월 당시 백남기 선생의 병세와 가족들의 반응을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수시로 보고 하면서, 대응책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2일 보도했다.


지난해 9월 25일, 서울대병원은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다 백남기 선생이 끝내 눈을 감자 사망진단서의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작성했다. 


이에 故 백남기 선생의 사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났으며, 국민들은 서울대병원의 사망진단서를 강하게 규탄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사망진단서 작성에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 하기도 했다. 


2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故 백남기 농민에 대한 ‘병사 판정’은 청와대의 외압에 의한 것이며, 정권 차원에서 기획되고 날조된 것이었음이 만천하에 밝혀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쏟아지는 비난과 각계의 비판에도 서울대병원이 故 백남기 농민에 대한 ‘병사 판정’을 우겨댄 것은 청와대의 따가운 압력과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검은 서창석 원장을 구속 수사해 비선진료 의료농단 의혹과 故 백남기 선생의 사망진단석 작성 과정에 대한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특검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조만간 서창석 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