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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르완다 대통령 만나 ‘학살 가담한 죄’ 용서 청해
  • 끌로셰
  • 등록 2017-03-22 16:10:02
  • 수정 2017-03-22 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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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NEWS.VA >와 < NCR >의 3월 20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르완다 공화국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알현) NEWS.VA기사보기 / NCR기사보기 편집자주



지난 20일 교황청 사도궁에서 폴 카가메 르완다 공화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폴 카가메 대통령은 교황 알현 후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교황청 외무장관 파울 갈라게르 대주교와 만났다. 


르완다 전체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화해와 평화를 공고히 하는 작업에 국가와 지역 교회 간의 협업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 그리고 가톨릭 교회 전체는 르완다 투치족 집단 살해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생자와 더불어 그러한 비극적 사건의 결과로 고통 받는 이들과의 연대를 표명하고 2000년 위대한 자비의 대희년(Great Jubilee of the Year 2000)동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행적에 대해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와 그 구성원, 특히 자신의 복음적 사명을 저버리고 증오와 폭력에 굴복한 신부와 수도자들의 죄와 결점에 대해 다시 한 번 하느님의 용서를 구했다. 


2016년 자비의 희년을 마치며 르완다 주교들이 발표한 성명서와 같이,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교회의 체면을 손상시킨 투치족 집단 학살 당시의 이러한 결점들을 겸손하게 인정함으로써 ‘기억의 정화’에 일조했다. 또 인간 존엄과 공동선을 중심에 두고 함께 살아가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구체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평화의 미래(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르완다 투치족 집단 학살은 1994년 4월부터 6월까지 일어난 사건으로, 80만명에서 백만명에 이르는 투치족이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학살의 생존자들에 따르면 학살에 가톨릭 신부와 수녀 일부가 가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난 해 11월 20일 르완다 주교들은 집단 학살 중 벌어진 교회의 모든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성명서에서 주교들은 “우리는 교회 구성원들이 하느님의 계명에 충실히 따르겠다는 맹세를 위반했다는 사실과 일부 가톨릭 교회 구성원이 이러한 학살을 기획하거나, 지원 혹은 실행하는데 가담한 사실에 유감”을 표명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 문제로 인해 관심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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