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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부활절’은 단순히 과거사건 기념하는 것 아냐”
  • 끌로셰
  • 등록 2017-04-17 1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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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fr.Radio Vatican >의 4월 16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6일 부활대축일,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우르비 에트 오르비’(라틴어로 ‘로마 도시와 전 세계에’라는 뜻으로, 특히 교황이 라틴어로 행하는 공식적인 강복을 말한다. - 편집자 주) 강복을 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복 후 강론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예수께서는 우리를 죄와 죽음의 노예 생활로부터 해방시켜 주셨다”고 말했다. ‘부활절’은 단순히 과거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며 이 ‘대축일’은 예수께서 악에게 탄압받은 많은 형제자매들을 자신이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부활하신 목자께서는 고독과 소외라는 미로에서 길을 잃은 자를 찾아 나서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과거와 현재의 노예(와 같은) 속박의 희생자들을 모두 고려하고 계신다. 비인간적인 노동, 불법 거래, 착취와 차별, 심각한 수준의 의존성이 바로 그러한 속박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착취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아동과 청소년들 역시 생각 하신다”고 말했다.


국제 정세에 대해서 교황은 시리아에 대해 언급하며 “순교한 시리아, 공포와 죽음을 계속해서 퍼트리는 전쟁의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어제 또 다시 탈출하던 피난민들을 상대로 한 끔찍한 테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Amnesty International)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남수단, 소말리아 그리고 콩고 공화국을 언급하면서 “이 나라들 역시 끊이지 않는 분쟁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이 분쟁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매우 심각한 수준의 기근에 의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부패 퇴치나 우크라이나 평화 구축을 촉구하였으며 유럽 대륙의 많은 청년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대규모 실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부활절이 모든 동방 정교회의 부활절 날짜와 일치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각지에서 한 목소리로 ‘주님께서는 진정 부활하셨다!’는 가장 아름다운 선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주께서는 죄와 죽음의 어둠을 물리치셨다. 우리 시대에도 평화를 내려주시기”를 염원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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