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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 사드 강력 규탄
  • 곽찬
  • 등록 2017-05-01 14:32:29
  • 수정 2017-05-01 1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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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중 대주교 (사진출처=원불교 영상 갈무리)


원불교는 지난 28일, 원기 102년 대각개교절을 맞았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우주 진리의 깨달음을 얻어 교단을 창시한 날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는 원불교 익산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원불교열린날’ 축하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는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하며 사드배치 문제를 언급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야밤에 적군을 돌파하듯이 기습적으로 미군들이 무기를 가지고 거룩한 땅을 짓밟은 것은 한 종교인의 성지를 짓밟을 뿐만 아니라, 이념과 제도와 사상의 벽을 넘어서 초월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종교인의 마음을 짓밟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김희중 대주교의 발언 전문이다. 



야밤에 적군을 돌파하듯이 기습적으로 미군들이 무기를 가지고 거룩한 땅을 짓밟은 것은 한 종교인의 성지를 짓밟을 뿐만 아니라, 이념과 제도와 사상의 벽을 넘어서 초월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종교인의 마음을 짓밟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우리나라는 주권국가인가. 우리 국군은 무엇을 하는가. 우리 외교부는 무얼 하는가. 국방부는 무얼 하는가. 또한 정치인들은 무얼 하는가. 도무지 누구를 위해서 있는 기구이고 누구를 위한 사람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성지를 지키고자 우리 신부님이 미사를 지내고 있었는데 미사가 다 끝나기도 전에 들어와서 제구를 치워버렸다고 합니다.


이것은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과연 이것이 우리나라를 위한 것인가, 참으로 서글픈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무지막지한 행위들을 막아내고 성지를 지켜내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용기 있는 모습에 성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또한 성지김천 주민들에게도 마음으로부터 함께 하고자 합니다.



2017. 4. 28 원불교 대각개교절 축사 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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