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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교육은 엘리트만을 위한 것 아냐”
  • 끌로셰
  • 등록 2017-06-13 11: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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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en.Radio Vatican >의 6월 9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 ⓒ Rodolfo Felici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9일, 스콜라스 오쿨렌테스 재단(Scholas Occurentes)의 교황청 지부 개소식에 참석해 실시간 영상 통화를 통해 9개국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화에서 교황은 “교육을 ‘엘리트’만을 위한 것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청년들을 위한 교육 분야에는 매우 중대한 위험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엘리트주의


교황은 “일부 지역에서 점점 교육을 위한 금전 지원이 삭감되면, 결국 교육에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엘리트가 생겨나게 된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환경은 “교육을 받지 못 한 청소년들을 배제시키게 된다”고 비판했다.


교황은 “교육은 지식을 습득하고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 머리의 언어, 가슴의 언어 그리고 손의 언어다”라며 교육의 참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배움을 통해 여러분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생각하게 되고, 또한 무엇을 생각하고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


‘국제화’라는 환경적 변화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것이 동일선상에 놓이며 개인적 특성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이해할 위험성이 있다”며 경고했다. 교황은 “진정한 세계화란 다면체와 같이 일치하고자 하면서도 각자가 자신만의 고유함과 자양분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콜라스 오쿨렌테스 재단은 2001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주교직을 수행할 당시 시작한 운동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2013년 공식 교육재단으로 설립됐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8월 공식 서한을 통해 이 재단을 교황청 사립 재단으로 격상시킨 바 있다.


▲ (사진출처=스콜라스 오쿨렌테스 홈페이지)


이 단체의 목표는 “교육과 기술, 예술과 스포츠를 통해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만남의 문화를 장려하는 것”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190개국에서 50만개에 달하는 공립, 사립학교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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