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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증오는 ‘인정받지 못한 마음’에서 나온다”
  • 끌로셰
  • 등록 2017-06-16 16:01:03
  • 수정 2017-06-16 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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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fr.Radio Vatican >의 6월 14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프란치스코 교황, ‘하느님께서는 조건 없이 우리를 사랑 하신다’)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성 베드로광장 일반 알현 강론에서 “인간관계와 사랑 안에도 성과주의적 태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어느 누구도 사랑 없이 살 수 없다. 그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사랑이 주어진다고 믿는 나쁜 편견에 빠질 수 있다.


교황은 현대 사회에서 사랑에 조건을 다는 태도를 비판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은 마음 속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눈에 보이는 것들을 찾아 나선다. (…) 이러한 고독 속에서 수많은 자기중심적 태도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결국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사회에 만연한 수많은 증오와 범죄 행위의 이면에는 ‘인정받지 못 한 마음’이 있다고 설명하며 “(처음부터) 못된 아이들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불행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런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그저 조건 없이 건네는 웃음으로도 슬픔 속에 갇혀 있던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탕자에서 보았듯이, 하느님 사랑은 무조건적이며 우리의 성과와 연관되어 있지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만난 죄수의 어머니들을 떠올리며 “자기 자식에 대한 이들의 사랑은 무조건적이었다. 어떤 죄도, 어떤 실수도 그들의 사랑을 무력화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사랑은 사랑을 부르며, 이는 증오가 죽음을 부르는 것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설명하며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죄가 용서 받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희망이란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희망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언제나 사랑하신다.


교황은 이를 두고 “모두를 위한 부활의 순간”이라고 기억하며 “지금 여기 우리에게도 해방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그리고 희망의 은총이 싹트기를” 기도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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