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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붓과 시편 : 奈 / 내 / 어찌. 어찌할꼬
  • 김유철
  • 등록 2017-06-27 09:33:51
  • 수정 2017-07-04 10: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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奈 / 내 / 어찌. 어찌할꼬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루카6.46)



어찌할꼬 MAN에게


 

땅을 깊이 파고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지어라 


그 집은 

홍수가 나서 

큰물이 집으로 들이닥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어찌할꼬, 어찌할꼬, 어찌할꼬

망설이면, 머뭇거리면, 의심하면

쌓아놓은 것 마저

무너져버릴 것이다











[필진정보]
김유철 (스테파노) :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이며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저서로는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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