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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식량 보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
  • 끌로셰
  • 등록 2017-07-05 16: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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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en.Radio Vatican >의 7월 3일자 기사를 요약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프란치스코 교황, UN 식량 농업 기구에 전언)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에서 열리는 ‘제40회 UN 식량 농업 기구 총회’ 참석자들에게 지지와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을 대신해 메시지를 발표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식량 농업 기구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오는 10월 16일 ‘세계 식량의 날’ 로마 지부를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메시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근과 영양실조의 실질적 퇴치를 위한 식량 농업 기구의 노력과 염원에 교황청이 동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당장 하루 먹을 빵을 주는 것보다는 우리 모두가 식량에 대한 권리를 가지며 (기근을 겪는 이들이) 이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 한 원인으로 ‘나눔의 개념이 빠진 효율성에 대한 욕망’에 메여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영양 공급 수준 향상이나 생활, 환경 개선과 같은 목표가 실제로 요구하는 것은, 진정으로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모든 인류의 의무를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교황은 “한 국가가 이러한 권리를 인정하지 않을 때 식량 농업 기구나 다른 국제기구들이 적절한 연대 활동을 이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연대가 국제 관계의 모든 협력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날 이렇게 명백한 어려움과 마주한 시대에 “기근이나 영양실조가 특정 지역의 자연 발생적인 혹은 구조적인 현상일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무관심이나 소수의 이기심에 의해 발생하는 더욱 복합적인 저개발 원인의 결과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주로 가장 약한 이들에게 짐을 지우는 체계와 맞서고 있다. (…) 이들은 생산 과정에서 배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종종 피난처와 희망을 찾아 자기 땅을 떠나야만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식량 농업 기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종자 공급 프로그램’을 지지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여러 환경이나 가뭄으로 인해 농사가 어려운 지역에 종자를 배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교황은 이에 대해 “땅 위에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며 이들을 위한 헌신에 동참하는 교회 사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교황은 재차 “식량 보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진정한 연대를 통한 노력만이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생명유지에 필요한 것들을 빼앗긴 많은 사람들의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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