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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붓과 시편 : 芥 / 개 / 겨자. 티끌. 먼지
  • 김유철
  • 등록 2017-07-18 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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芥 / 개 / 겨자. 티끌. 먼지



믿음을 크기로 나타낼 수 있으랴마는 예수는 ‘겨자의 씨’라고 하는 낟알로 말하곤 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마태 17, 20) 결국 그 겨자 낟알 하나에 우주가 담겨져 있다.



Domine, Quo Vadis



주님,

내 믿음이

겨자씨만큼이라도

옹골지려면 어찌하오리까


“사랑을 해봐”


난자와 정자가 합쳐져 

비로소 생명을 이루듯이

그런 사랑을 한 것 품으면

비로소 겨자씨톨 만 한

믿음이 생길거야


“사랑을 해봐”










[필진정보]
김유철 (스테파노) :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이며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저서로는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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