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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과 악의 경계선은 우리 마음을 가로지른다”
  • 끌로셰
  • 등록 2017-07-24 17: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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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en.Radio Vatican >의 7월 23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교황, “선과 악의 경계선은 우리 마음을 가로지른다”)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 주일 삼종 기도 강론에서 복음을 두고 “선과 악의 경계선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가로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좋은 씨와 가라지의 비유가 등장하는 복음을 (마태오 13, 24-43) “세상 속, 악의 문제를 설명해주고 하느님의 인내를 드러내 주는 일화”라고 말하며, “이 세상에는 선과 악이 얼기설기 엮여있기 때문에 이를 분리해서 모든 악을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악을 뿌리 뽑는 일은 오로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으며 마지막 심판 때에 그렇게 할 것임을 (말하고 계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유는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밀과 가라지가 모두 자라나는) 자유의 들판에서 선과 악을 식별하라는 부르심을 받은 상황”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처럼 상충되는 두 태도를 각각 ‘선택’과 ‘인내’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결정’이란 좋은 밀이 되고자 하는 의지로, 이는 악의 유혹에서 자신을 멀리하는 것을 뜻하고 (…) ‘인내’란 누가 하느님 왕국에 들어갈지를 미리 판단하는 ‘깨끗한 이들’의 교회보다는, 자신의 손이 더러워질까 두려워하지 않는 교회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 모두가 죄인이며 선과 악은 정해진 틀이나 사람들에게만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속을 가로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라지였거나 우리가 가라지라고 생각했던 것 역시 좋은 밀이 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회개의 본질이자 희망이 보여주는 전망이다.


교황은 “예수의 부활로 그분께서는 우리를 죄의 속박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우리에게 새 삶을 살 수 있는 은총을 내리셨으며 세례를 통해서, 우리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도록 화해의 성사를 내려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교황은, 이 세상이라는 밀밭을 ‘다르게 바라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라고 청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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