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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교회의 생명은 빛을 전파시키는 일”
  • 끌로셰
  • 등록 2017-08-04 14:25:16
  • 수정 2017-12-14 1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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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8월 2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해가 지는 서쪽을 바라보며 악을 거부하고 해가 뜨는 동쪽을 바라보며 신앙 고백을 했던 과거의 세례의식을 들어 하는 ‘그리스도적 희망’을 설명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이 빛과 어둠으로 둘러싸여 있을 때에도 빛에 기대어 그 안에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황은 “그리스도인 역시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면서 “그리스도인 역시 세상 속에 살고 있지만, 세례를 통해 받은 예수님의 은총으로 인해 그리스도인은 (해가 뜨는) 동쪽을 바라보는 사람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도인은 밤과 같은 어둠에 굴복하지 않고 새벽을 희망하며, 죽음에 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고자 한다.


교황은 또, “예수님께서 어둠에서 그 분의 빛으로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의 그리스도적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느님이 아버지임을 믿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고아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아버지가 있으며 우리 아버지는 하느님이다. 우리는 예수께서 사람 가운데 내려오시어, 우리 삶 속에서 우리와 함께 걸어 나가며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셨다는 것을 믿는다”고 역설했다. 


우리는 모든 애정, 우정, 선의와 사랑, 그 중에서도 가장 보잘것없는 것조차 하느님 안에서 온전함에 이르게 될 것임을 믿는다. 이는 우리가 열정적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례 의식 중에, 부활초의 불의 당겨 세례 받은 이들의 촛불을 켜는 행위를 ‘빛의 중요성’을 가리키는 사례로 들었다. “부활초의 불은 부활절 밤, 완전한 어둠에 휩싸인 교회 안으로 들어와 예수님 부활의 신비를 표현한다”고 설명하며 이렇게 불을 전하는 의식에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 예수님의 부활을 서서히 전파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세례에 믿음을 가진다면, 우리는 희망의 빛을 전파하게 될 것이다. 세례는 희망의 시작이며 그 희망은 하느님의 희망이고,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삶의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


교황은 “교회의 생명은 빛을 전파시키는데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써 더 많은 예수님의 빛을 품고, 교회 안에 더 많은 예수님의 빛을 전할수록 교회는 살아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우리가 서로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권고란 ‘세례를 기억하는 것’이라면서 “오늘의 숙제는 세례 날짜를 기억하는 것, 다시 말해 우리가 그리스도의 빛에 전염(전파)된 날짜를 기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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