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8월 24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 지난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살아 숨 쉬는 교회에 필요한 살아 숨 쉬는 전례’라는 주제로 열린 ‘제68회 국가 전례 주간’ 참석자들과 만났다. (사진출처=en.Radio Vatican)

지난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살아 숨 쉬는 교회에 필요한 살아 숨 쉬는 전례’라는 주제로 열린 ‘제68회 국가 전례 주간’ 참석자들과 만났다. 이 주간은 이탈리아 주교회의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전례 행동 본부(Centre for Liturgical Action, 이하 전행본)의 탄생 17주년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사뿐만 아니라 전례사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이 있어왔다”면서, “(바티칸 제2차 공의회에서 비롯된) 전례 개혁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결과물인 전례헌장 < 거룩한 공의회 >를 언급했다. 교황은 “(거룩한 공의회의) 전반적 개혁의 기조는 당시의 실질적 필요 사항과 구체적인 혁신을 희망했던 것에 부응했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헌장이 “기도하는 교회의 영속적인 생명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하며, 그 핵심 중 하나로 헌장 48조를 예로 들었다.

교회는 그리스도 신자들이 이 신앙의 신비에 마치 이방인이나 말 없는 구경꾼처럼 끼어 있지 않고, 예식과 기도를 통해 신비를 잘 이해하고 거룩한 행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깊은 관심과 배려를 기울인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 (사진출처=en.Radio Vatican)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의 실질적 적용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면서 “사고방식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전례서를 개혁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하며, “전례 개혁과 관련된 기존의 결정들이 내려진 이유를 재발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결정을 재고하여 개혁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아닌 (개혁의) 밑바탕에 있는 이유들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전례 개혁이 불가역적인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특히 국가 전례 주간의 주제인 ‘살아 숨 쉬는 전례’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는 죽음으로 우리 죽음을 물리치시고, 승천하심으로서 우리 생명을 되찾아주신 그 분의 실재”라는 점에서 전례가 “살아 숨 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신비가 없는 전례는 “심장의 박동이 멈춘 생명”과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례는 교회의 모든 이들의 삶”이라고 말하면서 “‘전례(Liturgy)’라는 표현의 어원을 따르면, 본디 성직자가 아닌 민중의 것이다. 이는 민중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민중의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리하여 “기도하는 교회는, 작든 크든, 가난하든 부유하든, 젊든 나이가 들었든, 건강하든 병들었든, 정직한 사람이든 죄인이든 어느 누구도 버리지 않고 마음으로 복음 말씀을 듣는 모든 이들을 한데 모으는 장소”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끝으로 교황은 로마 가톨릭 뿐만 아니라 동방 교회의 전례 역시 존중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로마 가톨릭 전례이기는 하나 이 전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같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동방과 서방 교회 전통의 조화 덕분에 교회는 그리스도를 위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된 교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