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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붓과 시편 : 鱗 / 린 / 비늘. 물고기
  • 김유철
  • 등록 2017-08-29 11:06:14
  • 수정 2017-08-30 11: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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鱗 / 린 / 비늘. 물고기


< 역린 >이란 영화가 있었다. 왕의 노여움을 뜻하는 역린이란 그 영화의 한 대사-중용23장-은 오랫동안 회자 되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베어 나오고, 겉으로 베어나오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말의 실천과 적용 앞에 인간은 늘 더디고 외면한다.



HE SAID



무엇이 보이느냐

그 분의 한 마디가 던져지자

눈먼 이는 사람이 보였고

사울은 눈의 비늘이 떨어졌다


누가 일을 맡기겠느냐

그 분의 한마디가 던져지자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더욱 큰일에 성실했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더욱 큰일에 불의했다


걱정하지 마라

그 분의 한마디가 던져지자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란 생각이

지극히 작은 일이 되었다











[필진정보]
김유철 (스테파노) :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이며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저서로는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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