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황, “‘순응’이 아닌 ‘헌신’의 태도를 지니라”
  • 끌로셰
  • 등록 2017-09-11 17:41:05
  • 수정 2017-12-14 15:05:09

기사수정


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9월 7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지난 6일부터 콜롬비아 순방을 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 보고타 대성당을 방문했다. 교황은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콜롬비아에 평화와 희망의 순례자로서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교와 신부들이 사람들로부터 배워야하듯, 나도 여러분에게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청년들이 많이 자리해 기쁘다며 “여러분 형제자매들의 고통을 느끼고 그를 통해 움직여라”고 격려했다. 또, “나이 많은 우리들이 고통과 무시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도와 달라. 우리는 여러분이 필요하다”면서 다른 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오늘날 청년들이 다양한 환경 속에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흑과 백으로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됐지만 (…) 이는 청년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도 있다. 상대주의적 분위기에 빠지게 되는 일, 즉 타인의 고통을 인지하는 잠재력을 내버리는 위험을 말한다.


교황은 청년들에게 “판단하거나 실수를 지적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이해’라는 아름답고도 건설적인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앞 서 언급한 ‘위험’이 극복 가능한 것임을 강조했다. 


비록 잘못은 그저 어물쩡 넘어갈 수 없는 것이나, (우리는) 잘못된 일 뒤에도 수많은 이유가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해온 ‘만남의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만남에 필요한 것이라고는) 그저 맛있는 커피 한 잔 같은 사소한 이유면 충분하다. 청년들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 만남의 문화가 그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며 ‘만남의 문화’란 수 많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하나로 묶는 더욱 큰 존재의 일부를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꿈꾸라, 일어나라, 위험을 감수하라, 다시 한 번 웃음 지으며 삶을 바라보라,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마라!


교황은 청년들에게 “여러분은 우리 나이든 사람들을 아프게 했던 ‘증오’라는 짐을 벗고 미래를 기대하게 해준다”라며 이 같이 조언했다. 


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콜롬비아인들에게 “우리는 예수께서 영원한 사랑과 자비로 악을 물리치셨음을 믿는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밖으로 나가 그 분을 만나는 것이다. 나는 여러분 모두에게 ‘순응’이 아닌 ‘헌신’의 태도를 지니라고 말하고자 한다. 사회 혁신에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나간다면 사회는 공정하고, 안정되며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