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유철) 붓과 시편 : 羽 / 우 / 깃. 날개. 새. 오음의 하나
  • 김유철
  • 등록 2017-09-12 10:26:27

기사수정



羽 / 우 / 깃. 날개. 새. 오음의 하나



오래된 음률의 뼈대는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다. 새 날개짓을 소리로 생각하는 옛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지구인이었을까? 거기에 비해 2017년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세상의 오음(五音)은 처절한 아귀다툼의 소리일 뿐이다.



이천십칠년, 세상의 오음(五音)



미국音

무기 사가라

그러면 너와 너의 나라가 구원을 받으리라


조선音

핵 쏜다

그러니 회개하고 아이씨-비엠을 믿어라


중국音

니들이 그라면 안된다

일단 사드 그물을 버리고 나를 믿어라


일본音

나 좀 봐라

다시 한 번 침략가능 무기로 완전무장할테니


한국音

계속 회의 중

어리둥절하여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필진정보]
김유철 (스테파노) :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이며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저서로는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