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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정치인보다 민중이 위…하느님은 민중 사이로 오셔”
  • 끌로셰
  • 등록 2017-09-20 17: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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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en.Radio Vatican >의 9월 18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교황, “비록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 - 편집자주


▲ (사진출처=Radio Vatican)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녀 마르타의 집 미사 강론에서 “권력을 지닌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제1독서(티모테오1, 2, 1-8)에 대해 이야기하며, “바오로는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진정으로 주인이신 분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도해야한다고 느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대장은 자기 부하로 병사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바오로는 자신 역시 누군가의 지휘아래 있음을 알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도자들이 기도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만의 세계에 들어가 문을 잠그게 되며 여기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교황은 “정치인보다 위에 있는 사람은 지도자들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민중들이다”라고 지적하며 “또한 이들의 힘의 원천인 하느님은 민중들 사이로 오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도자들이 자신 역시 누군가의 지휘 아래에 있음을 알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지도자가 해야 할 기도에 대해, “지도자들이 책임져야 할 민중들의 공동선을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도자들은 주님께 (솔로몬과 같은) 지혜를 구해야 하며, 폐쇄된 집단 혹은 자기 안에서만 권력(의 원천)을 찾지 않도록 청해야 한다.


교황은 또, 신을 믿지 않는 지도자들에게도 “기도할 수 없다면, 여러분의 양심과, 민중의 지혜와 대면하라. 당신의 정당과 같은 폐쇄된 집단 안에만 머물지 말라”고 강조했다.


어떤 정치 지도자가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일을 했을 때, 이들은 칭찬 혹은 비판을 받아야 하지만 종종 우리는 그저 ‘나는 저 사람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말하거나 지도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교황은 민중 역시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우리도 기도 중에 이들과 함께 해야 하며, 지도자들이 ‘나쁜 일’을 했다고 하면 기도가 더 많이 필요한 것 (…) 지도자들을 위한 속죄의 기도와 전구를 바치라.


교황은 지도자가 자유로우며 평화 가운데 국가를 운영할 수 있을 때, 모든 국민에게 득이 되는 것이라며 지도자들 위한 기도는 결국 민중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교황은 “당신이 지도자라면, 더도 말고 5분만 시간을 내보라. 그리고 자신에게 자문하라. ‘민중을 통해 나에게 권력을 준 이에게 나는 기도하고 있는가?’ 만약 지도자가 아니라고 한다면 ‘나는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가?’라고 자문하라”고 요청하며 자기 양심을 돌아보라고 강조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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