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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신앙심은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 끌로셰
  • 등록 2017-11-24 16:09:31
  • 수정 2017-12-14 14: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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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11월 23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 (사진출처=프란치스코 교황 SNS)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 제7회 사회교리 축제를 맞아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사회교리 축제는 ‘신심은 변화다’를 주제로 열렸다. 


영상 메시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심을 가진다는 것은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주님의 명에 따라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며 (창세기 12, 1-2) “아브라함은 신앙을 위해 변화하고, 떠나야 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러한 변화가 두 가지 측면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 측면은 “믿음, 희망, 새로운 것에 대한 열린 태도”, 나머지 한 측면은 “미지의 것을 찾아 떠나기 위해 확실한 것들을 버리기 어려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기 영역 안에 머물고, 보존하며 평상시의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일이 분명 밖으로 나가서, 여정을 떠나고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는 일보다 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교황은 “우리는 하느님께 응답할 때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 이는 다시 말해 (신앙심을 가질 때) 예상치 못 한 무언가가 우리를 전혀 새로운 곳으로 인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신앙심을 가진다는 것은 “자리에 눌러앉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간에 대한 믿음’이란 “자기 스스로에게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직접 만나 그의 얼굴, 자애와 자비에 대한 갈망을 마주하는 것이며, 존재의 변두리에 있는 사람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난한 이와, 아픈 이들, 일자리가 없는 이들 뿐만 아니라 무관심에 상처를 받은 많은 이들에게 눈과 마음을 여는 것이며 이기적 이익의 구심력을 깨고 타인을 위한 열정의 공간을 내어주는 것


교황은 이러한 두 가지 믿음이 “활동의 부재와 편의를 이겨내고, 청년들과 이들의 미래를 위한 공간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면서 우리 스스로의 변화와 현실의 변화라는 두 모습으로 나타나는 역동적인 움직임 안에서 하나로 수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이 잘 되고 얻어낸 결과에 만족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질 때에도 변화는 유용하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변화’라는 도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모순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믿음(신앙)이란 ‘항상 이런 식이었다’고 말하는 곳에서 머물지 않도록 해주는 ‘길’이다”라고 비유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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