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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하는 저널리즘
  • 끌로셰
  • 등록 2017-12-18 18:09:42
  • 수정 2017-12-18 18: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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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12월 16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정기간행언론연합(Unione Stampa Periodica Italiana)과 이탈리아 가톨릭주보연합(Federazione Italiana Settimanali Cattolici) 구성원들을 만나 지역 언론, 중소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모든 언론은 정확히 정보를 전달하고, 최대한 현실에 부합하는 견해를 제공하는 업무, 더 나아가 임무를 맡고 있다.


특히 교황은 이런 임무를 두고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지식과 그 지식을 대중화 할 수 있는 구체적 가능성 간의 중재”라고 강조했다.


자유롭고 책임감 있는 언론의 목소리는 민주주의 사회 성장에 기초적인 요소이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의견 교환과 실질적이고 정확한 자료에 기반한 토론이 보장되는 것”


교황은, 속도에 대한 집착이나 선정주의에 대한 욕망, 깊은 숙고 대신 계산된 방식으로 감정을 고조시키는 행위가 우리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믿을만한 정보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정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흥분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건강한 비판의식을 계발하게 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질문을 던지며 정당한 결론에 도달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실과 의견뿐만 아니라 사람들 까지도 조작하려는 의도를 지닌 간단한 문구나 즉흥적 정보 전달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특히, 교황은 중소 언론과 출판사들이 이 같은 문제들에 더 쉽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소언론과 출판사들은 (자기가 속한) 공동체의 일상에 더욱 가까운 지역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유행의 압력에 적게 노출되며, 주류 매체가 잘 다루지 않는 정보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것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하는 단체들의 관심사와 밀접하게 연관된 저널리즘”이라고 정의했다. 


교황은 언론이 이러한 정보 전달과 의견 교환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판단 기준과 정보를 제공 받음으로써 대중들이 놀라거나 방향을 잃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보도의 행태로 교황은 ‘허위 정보 전달’, ‘중상모략’과 같은 ‘소통의 죄’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처럼 정기 간행 언론들의 존재와 생명을 유지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고 이 분야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의 고용과 보수의 존엄성이 지켜지기를 바란다”면서 “시민사회와 관련 기관은 이 같은 언론과 소규모 출판 업계가 이들의 필수적인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보장하고, 진정한 다문화주의를 주도하면서 다양한 지역 공동체의 목소리를 담기 바란다”고 말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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