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회 내 성범죄 예방정책…앞으로 어찌될까
  • 끌로셰
  • 등록 2017-12-19 17:19:48
  • 수정 2017-12-19 18:25:42

기사수정



다음은 < NCR >의 12월 14일자와 < americamagazine >의 12월 15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NCR 보기 / americamagazine 보기 - 편집자주


▲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9월 미보위 위원회 전체와 만나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으며 계속해서 위원회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사진출처=Pontifical Commission for the Protection of Minors)


가톨릭교회 내 성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3년 전 설립한 미성년자보호위원회(Pontifical Commission for the Protection of Minors, 이하 미보위)의 임기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끝났다. 위원회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교황청 측에서 새 임기 설정과 위원 구성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자 일각에서는 당분간 위원회 활동을 중지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2016년 휴직한 피터 숀더스(Peter Saunders)는 위원회 임기 만료 하루 전인 15일 위원회 의장, 션 오말리 추기경에게 사퇴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피터 숀더스는 성직자 성범죄의 피해자로서 위원회에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으며, 숀더스 외에도 아일랜드 출신의 피해자 마리 콜린스 역시 위원으로 활동하였으나 올 3월 초 성범죄 성직자 처벌 및 피해자 응대에 대한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비협조적 태도를 비판하며 사퇴했다.


이처럼 위원회 활동이 불투명해지고 논란이 일자, 미보위 위원 한스 졸너 신부는 트위터를 통해 “2018년에 미보위 새 임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마리 콜린스가 “현재 종료된 임기와 새 임기 시작 사이에는 위원회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졸너 신부는 “교육, 훈련 및 연구 활동은 계속될 것이며 새로운 위원들의 첫 만남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새로운 위원회 구성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임기가 설정되지 않은 상황을 미루어보아 현재로써는 미보위의 활동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대해 졸너 신부는 “위원 명단을 보낸 상태이며 임명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트윗 내용과 관련한 < NCR >과의 인터뷰에서도 졸너 신부는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일축하며 상세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교황청 공보실 대변인 그렉 버크 역시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답변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보위 언론 담당관 에머 매카시 역시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언론과 대중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새 위원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마리 콜린스는 위원회 사퇴 이후, 위원회 구성에 있어 희생자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되어야 하며 위원회에 성직자 성범죄 피해자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이다. < americamagazine >은 이에 대한 ‘상당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도 그 방향성이 피해자를 포함할 것인지 여부나 위원회 산하, 또는 별도의 자문단(advisory group)을 구성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9월 미보위 위원회 전체와 만나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으며 계속해서 위원회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