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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직자 성범죄 피해자 자문단’ 조직 논의 중
  • 끌로셰
  • 등록 2018-02-19 17:59:25
  • 수정 2018-02-19 18: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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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2월 17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교황청립 미성년자보호위원회(이하 미보위)의 새로운 구성원 16명을 발표했다. 2015년 성직자 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치유를 위해 설립한 미보위는 지난 12월 임기가 만료되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임기 시작과 더불어 새 구성원 임명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의장은 직전 임기와 같이 션 오말리 추기경(Sean O'malley)으로 결정되었으며, 새로운 구성원들로는 인권운동가 베냠 다윗 메즈무르 교수(Benyam Dawit Mezmur, 에티오피아), 아리나 곤살베스 수녀 (Arina Gonsalves, 인도), 교사 출신의 시나레레아 페아오 (Sinalelea Fe’ao, 통가), 교회법 박사 미리엄 윌렌즈 교수(Myriam Wijlens, 네덜란드), 아동정신과 교수 에르네스토 카포(Ernesto Caffo, 이탈리아), 마리아 전교자 프란치스꼬 수도회 장상 제인 버트슬렌(Jane Burteslen, 영국), 아동보호 정책 전문가 테레사 케텔캠(Teresa Kettelkamp, 미국) 그리고 아동 학대 치유 전문가 넬슨 조바넬리(Nelson Giovanelli, 브라질)가 선정되었다. 이들은 기존 구성원 중 재임명을 받은 8명의 구성원과 함께 활동하게 된다. (참고자료)


▲ 미보위 구성원 이름과 출신 지역 (사진출처=교황청립 미성년자보호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교황청 공보실에 따르면 오말리 추기경은 “새 구성원들이 미성년자와 약자 보호라는 미보위의 전반적 목표 안에 녹아들 것이라고 기대하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우리 미보위 업무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오말리 추기경은 16명의 구성원이 여성 8명, 남성 8명의 성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기존에 포함되어 있지 않던 국가 출신 전문가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 안에서 아동과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에 숙고할 것이며 그들만의 시각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미보위 내부에 성직자 성범죄 피해자를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에 대해 공보실은 “성직자 성범죄 피해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공보실은 “관행에 따라 미보위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거나 혹은 드러내지 않을 권리를 보장한다”고 덧붙이며 “이번에 임명된 구성원들은 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미보위 안에서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우선주의 (victime/survior first approach, 피해자중심주의)가 미보위의 모든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새 미보위와 그 구성원들은 피해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이들을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미보위는 올 4월에 열릴 총회를 성직자 성범죄 피해자들과의 비공개 회담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한 ‘국제 (성직자 성범죄) 피해자 자문단 (International Survivor Advisory Panel, ISAP)’를 조직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이를 ‘피해자,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만들어질 새로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공보실은 미보위의 역할에 대해 “성직자 성범죄 방지와 (피해자) 보호 문화를 각 교회의 삶과 행동에 뿌리내리게 하는 일은 미보위의 목표이자 가장 큰 도전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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