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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예수와 연결된 뿌리를 잘라내지 말라”
  • 끌로셰
  • 등록 2018-03-23 1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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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VATICAN INSIDER >의 3월 21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 (사진출처=L`Osservatore Romano)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바티칸 베드로 광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뿌리 없이는 꽃이 필 수 없다”고 말했다. 


봄에는 꽃이 핀다. 병든 나무와 식물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 물을 제대로 주지 않은 나무나 식물에도 꽃이 피지 않는다. 뿌리를 잘라 내거나 뿌리가 없는 식물에도 꽃이 피지 않는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삶 역시 선을 실천하는 자비의 노력을 통해 꽃을 피워야 한다고 지적하며 “예수라는 뿌리 없이는 꽃이 필 수 없다”고 말했다. “기도와 성사로써 여러분의 삶에 물을 주지 않는데도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꽃을 얻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기도와 성사는 우리의 뿌리에 물을 주고 그로 인해 우리 삶은 활짝 피게 된다”고 강조하며 “이번 봄이 여러분에게 꽃의 봄, 덕의 봄, 다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나무에 피는 것은 땅 속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니, 절대로 예수와 연결된 뿌리를 잘라내지 말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에 대한 연속 교리를 이어가며 “우리는 세례식 때 죄를 용서받았으며, 또 참회 예식을 할 때 마다 매번 용서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수께서는 용서하는 일을 지겨워하지 않는다. 용서를 구하는데 지겨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신앙으로서 성체와 성혈을 모시는 사람은 스스로가 살아있는 성체로 변화하게 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자들은 행렬을 통해 성체에 다가가 선 자세 혹은 무릎 꿇은 자세 중에 기도를 통해 소통하며 입이나 손으로 성체를 모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체 성사를 통해 우리는 단단해져 선행의 열매와 꽃을 피우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지난 2월 말 기네 출신의 로베르 사라(Robert Sarah) 추기경은 손으로 성체를 모시는 관습에 대해 ‘잘못’, ‘가장 음흉한 악마의 공격’이라고 날선 비판을 세우며 ‘무릎을 꿇고 입으로 성체를 받는 것이 성사에 더욱 알맞다’고 주장했다. 가톨릭 언론들은 이에 ‘유용하지 못 한 문제 제기’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강론을 통해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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