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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부활주일 강복에서 한반도 평화의 결실 기원
  • 끌로셰
  • 등록 2018-04-02 19:05:42
  • 수정 2018-04-03 10: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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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Sala Stampa >의 4월 1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 (사진출처=Vatican News)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우르비 에트 오르비*에서 평화의 ‘결실’을 강조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세상의 진정한 희망이며 실망시키지 않는 희망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하며 “이는 자기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며 진정으로 세상을 쇄신시키는 밀알의 힘이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힘을 통해 수많은 불의와 폭력으로 점철된 우리 역사의 밭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고 기뻐했다.


교황은 먼저, ‘전 세계 평화의 결실’을 간구하며 시리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빛이 모든 정치 지도자와 군부의 양심을 일깨워 대량학살이 신속히 종결되기를, 인권 법이 지켜지고 우리 형제자매들이 긴급히 필요로 하는 도움이 원활하게 제공되기를” 기도했다. 특히 이 가운데 언급된 ‘대량학살’의 경우 시리아 정부군이 세력이 약화된 알카에다 계열 반군의 점령지인 ‘동구타’를 재탈환하기 위해 벌이는 공습을 지칭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분쟁이 일어난 예루살렘 사태, 종파 간 갈등으로 인한 정부군과 반군(후티)사이의 내전으로 고통 받는 예멘과 중동이 ‘화해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청했다.


기근과 전염병 및 테러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을 위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화와 상호 이해를 위해 마음을 열어달라”고 당부하며 “이러한 분쟁의 희생자, 특히 아이들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한과 북한 사이의 ‘대화의 결실’을 간구하며 “진행 중인 협의가 한국의 조화와 평화를 증진시키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그리고 각 정부에 “현명하게, 그리고 식별을 통해 한국인들의 선을 증진하고 국제 사회 안에서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행동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2013년 주님 부활 대축일 우르비 에트 오르비 때도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러시아와의 갈등으로 안정을 찾지 못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평화의 결실을 바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화를 위한 과정이 구체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극심한 경제난과 독재화로 고통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정치적, 인본적 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는 올바르고, 평화로우며 인간다운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외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과 기근으로 고통 받는 아동과 생산적이지 못한 사람을 배제하는 이기적 문화로 인해 쫒겨난 노인들에게 “부활하신 주께서 새 생명의 결실을 가져다 주시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루카 24, 5-6)는 구절이 우리에게 적용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최후의 말은 죽음, 고독 그리고 두려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말들을 초월하는 것이 바로 ‘부활의 말’(교황 요한 바오로2세, 2003년 4월 18일 십자가의 길)”이라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라틴어로 ‘로마 도시와 전 세계에’라는 뜻으로, 특히 교황이 라틴어로 행하는 공식적인 강복을 말한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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