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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부활하는 내 한반도여, 조성만 열사여’
  • 곽찬
  • 등록 2018-05-14 16:25:42
  • 수정 2018-05-14 16: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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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분단을 가슴 아파하고 애타게 통일을 염원했던 청년 신앙인, 조성만 요셉 열사의 30주기 추모행사가 15일부터 시작된다.


사랑 때문이다. 내가 현재 존재하는 가장 큰 밑받침은 인간을 사랑하려는 못난 인간의 한 가닥 희망 때문이다. 이 땅의 민중이 해방되고 이 땅의 허리가 이어지고 이 땅에 사람이 사는 세상이 되게 하기 위한 알량한 희망, 사랑 때문이다. - 1988년 3월 조성만 일기 중


조성만(요셉) 열사는 1964년 전라북도 김제군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5·18광주민중항쟁을 겪게 되는데 이때부터 사회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 전주 중앙성당에서 만난 문정현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고 문 신부의 삶은 청년 조성만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87년 6월항쟁 당시, 서울 시청 앞 거리와 명동성당에서 군부정권에 맞섰고, 같은 해 12월에는 대선부정선거를 목격하고 구로구청에서 투표함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저항하다가 10일간 구류되기도 했다.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1988년 5월 15일 5·18기념행사를 준비하던 중, 조 열사는 유서를 남기고 명동성당 교육관 옥상에서 할복하고 투신했다. 당시 그의 나이 스물넷이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한반도 통일, 미군 철수, 군사정권 반대,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등을 외치는 목소리가 담겼고, 그의 간절한 염원은 청년들뿐 아니라 민주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가 떠나고 어느새 30년. 조성만 열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통일열사 조성만 30주기 추모사업위원회’를 만들어 그의 뜻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오는 15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 가톨릭회관 2층에서 추모미사와 함께 추모위원회 발족식이 열리며, 19일에는 오전 7시 양재동 서초구민회관 앞에서 함께 버스를 타고 망월동 묘역 참배를 떠난다. 


31일 오후 7시에는 명동성당에서 ‘고(故) 조성만(요셉) 30주기,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한 미사’가 봉헌된다. 이어 올해 9월 중에는 30주기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연구 논문 발간하며 10월에는 추모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현재 ‘조성만(요셉) 30주기 추모사업위원회’(가칭)를 위한 모금활동이 이어지고 있으며 추모위원 참여 신청도 함께 받고 있다.



▶️ 후원계좌 | 302-1272-6005-71 (농협 김지현)

▶️ 문의 | 추모사업위원회 이원영(010-8994-8637) / 이은석(010-2336-6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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