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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단독 후보였던 원행 스님 당선 - 원행 스님, “엄중한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 느껴” - 설조 스님, “아바타 당선자 인준을 거부해달라”
  • 강재선
  • jse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8-09-28 18:08:53
  • 수정 2018-09-28 18: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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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대한불교조계종)


선거를 앞두고 총무원장 후보 4명 중 3명이 동반사퇴 하는 등 파행이 거듭되는 가운데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오늘(28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선거 하루 전날 기호1번 혜총 스님, 기호3번 정우 스님, 기호4번 일면 스님이 “종단파행은 물론이거니와 특정세력의 사유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며 동반으로 사퇴하면서 원행 스님(65)이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중앙종회 의원 78명과 24개 교구 본사에서 선출된 24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318명 중 235명이 원행 스님을 지지하여 75%의 지지율로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단독 후보로 출마한 원행 스님은 선거인단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기 때문에, 총무원장 임명에는 조계종 원로회의의 인준만이 남아있다.


당선 소식 이후 설조 스님(94년 조계종개혁회의 부의장, 전 불국사주지) 은 호소문을 발표하고 원로회의에 원행 스님의 인준을 반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호소문에서 설조 스님은 “후보자로 참여했던 세 분 스님들이 선거를 보이콧하는 상황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며 “부처님의 가르침보다 이권을 앞세우는 기존 정치세력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세 분 후보께서 사실로 천명하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설조 스님은 다시 한 번 동반 사퇴한 세 스님의 말을 빌려 “우리 교단은 ‘불일이 빛을 잃고 법륜이 멈추는’ 기막힌 상황을 맞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2000년 역사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한국불교가 사라질 수도 있는 엄중한 기로에 섰다”고 경고했다.


설조 스님은 “청정승가 회복을 통한 불자와 국민의 귀의처로 다시 살아날 희망이 오로지 원로 큰스님들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유사승 세력의 하수인에 불과한 아바타 당선자에 대한 인준을 단호히 거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선거를 한 시간 앞두고 재가불자 연대기구 불교개혁행동은 오후 12시부터 조계사 앞에서 ‘총무원장 선거 원천무효’, ‘선거인단은 파행 선거를 거부하라’, ‘자승 전 원장은 종단개입 중지하라’와 같은 피켓을 들고 한 시간 가량 시위를 벌였다.


한편, 원행 스님은 당선 직후 소감을 밝히며 “종단과 불교계의 엄중한 현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최근 조계종 위기의 원인이 현대 사회의 ‘탈종교화’, ‘조계종단 안팎으로 많은 견해대립과 갈등’, ‘사회적 위상의 추락’ 등을 조계종 위기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조계종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님들의 국민연금, 의료보험 전액지원을 포함한 ‘승가복지 확대’, 조계종 총무원과의 소통을 위한 ‘소통과화합위원회 창설’, 전국비구니회의의 종법기구화 및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서 남북불자교류협력 주도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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