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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악마로부터 교회를 보호해달라고 기도하자”
  • 끌로셰
  • 등록 2018-10-02 14: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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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묵주기도 성월에 “악마로부터 교회를 보호해줄 것을 청하며 매일 묵주기도를 봉헌하자”고 전 세계 신자들에게 권고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상의 모후이신 마리아와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우리를 하느님과 갈라놓으려고 하는 악마로부터 교회를 보호해줄 것을 청하며, 10월 묵주기도 성월 내내 매일 묵주기도를 드릴 것을 권고하셨다”고 전했다.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1일 산타 마르타 강론에서 “비난을 일삼으며 온 세상을 떠도는 악마(Great Accuser)에게 맞설 수 있는 무기는 오로지 기도뿐”이라고 강조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교황은 ‘당신의 보호에 우리를 맡기오니’라는 전구로 묵주기도를 봉헌할 것을 권장했다고 전했다.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 성직자 성범죄 추문과 관련해,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기도 권고를 통해 모든 신자들이 “천주의 성모께서 교회를 자신의 옷자락으로 보호해주시기를 기도하고, 교회를 악마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며, 그와 동시에 교회가 현재와 과거에 저질러진 잘못과 실수, 학대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하시고 주저 없이 이를 퇴치하는데 헌신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묵주기도 마침기도로 봉헌하기를 권고한 기도문 번역과 라틴어 원문이다. 

 


당신의 보호에 우리를 맡기오니

(Sub tuum praesidium)


천주의 성모여, 

당신의 보호에 우리를 맡기오니 

어려울 때에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항상 모든 위험에서 우리를 구하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Sub tuum praesídium confúgimus,

sancta Dei Génetrix;

nostras deprecatiónes ne despícias in necessitátibus,

sed a perículis cunctis líbera nos semper,

Virgo gloriósa et benedícta”.


교황 레오 13세의 ‘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 

(Oratio ad sanctum michael)


성 미카엘 대천사님, 

싸움 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소서. 

사탄의 악의와 간계에 대해 

저희의 보호자가 되소서. 

오 하느님, 

겸손되이 간청하오니, 그를 감금하소서. 

천상군대의 영도자시여,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해 세상을 떠도는 

사탄과 모든 악령들을 지옥으로 보내소서. 아멘.


“Sancte Míchael Archángele, defénde nos in próelio;

contra nequítiam et insídias diáboli esto praesídium.

Imperet illi Deus, súpplices deprecámur,

tuque, Prínceps milítiae caeléstis,

Sátanam aliósque spíritus malígnos,

qui ad perditiónem animárum pervagántur in mundo,

divína virtúte, in inférnum detrúde. Amen”.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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