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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신부와 ‘이 땅에 정의를’ 심은 사람들 - 함세웅 신부 대담집 『이 땅에 정의를』 출판기념회
  • 문미정
  • mo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8-11-01 17:40:22
  • 수정 2018-11-05 12: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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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세웅 신부 ⓒ 강재선


10월 31일, 올해로 사제 서품 50주년을 맞은 함세웅 신부의 시대 증언집 『이 땅에 정의를』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한국의 민주화와 평화를 위해 함세웅 신부와 뜻을 함께 했던 이들이 당시 상황을 회고하면서 시대의 증언자로 나섰다. 백기완 선생,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관계자들 등 시민들 200여 명이 함께 했다. 


영화 <1987> 실제 인물인 함세웅 신부, 이부영 전 국회의원(극중 수감된 해직언론인으로 사건의 진실이 담긴 쪽지를 교도관을 통해 김정남에게 전한 역할), 김정남 전 김영삼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사회수석비서관(극중 함세웅 신부에게 쪽지를 전달해 그 진실을 세상에 알린 역할)이 단상에 올라 고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쪽지를 외부로 전달하고 세상에 알리게 된 당시 상황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했다. 이날 기념회에는 한재동 교도관, 전병용 교도관도 참석했다. 


▲ 왼쪽부터 함세웅 신부, 김정남 전 김영삼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사회수석비서관, 이부영 전 의원 ⓒ 강재선


1970년대 후반 함세웅 신부가 한강성당 주임신부로 있던 시절 성당 재건축을 맡은 건축가 김원 씨는 함세웅 신부님이 성당 재건축을 하던 중 오원춘 사건으로 또다시 감옥생활을 하게 됐다면서, 함세웅 신부는 옥중서신을 보내 친구 신부가 강론 대신 그 서신을 읽어주고 신자들이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성당에서 열린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엄혹했던 대한민국의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증언하며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함세웅 신부는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아침 미사를 봉헌하면서 오늘 오시는 많은 분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 ⓒ 강재선


하늘나라에 가면 우리가 알고 있는 훌륭하고 유명한 분들은 모두 뒷자리로 가고, 전혀 몰랐던 분들이 첫 자리에 앉아계신다.


함 신부는 이 같은 하느님의 판단과 가치기준을 마음속에 담고 살고 있다면서, “큰 역사를 이룩할 때 이름 없이 희생하신 분들, 고통당하신 분들, 목숨 잃으신 분들을 마음에 품고 살고 싶다”고 전했다. 


함세웅 신부는 “순국선열들, 희생자들, 고통 받으신 분들, 시대변화를 위해 남북의 평화공존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아름다운 삶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 ⓒ 강재선


『이 땅에 정의를』은 한인섭 서울대학교 교수가 2013년 함세웅 신부를 처음 만나, 그가 살아온 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대담집이다. 


함세웅 신부는 가톨릭대학을 수료하고 로마 우르바노 대학과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신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에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창립에 함께하며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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